외장하드를 잘 고르는 Tip

외장하드는 데이터 저장과 백업을 위해 필수적인 장치입니다. 용량, 속도, 연결 방식, 내구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자신의 용도에 맞는 외장하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래에서는 외장하드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외장하드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요소

외장하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저장 용량
  • HDD vs. SSD
  • 연결 방식 (인터페이스)
  • 전송 속도
  • 내구성과 휴대성
  • 보안 기능
  • 호환성
  • 가격과 브랜드

이제 각 요소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2. 저장 용량: 얼마나 필요한가?

외장하드의 가장 기본적인 선택 기준은 저장 용량입니다. 용량이 클수록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지만, 가격도 비싸지므로 필요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선택해야 합니다.

  • 1TB 이하: 문서, 사진 저장, 기본적인 백업용 (일반 사용자)
  • 2TB ~ 4TB: 영상, 음악, 게임 저장 (전문가, 게이머, 크리에이터)
  • 5TB 이상: 대용량 데이터 보관 및 백업 (기업, 영상 편집자, 서버 백업)

일반적인 사용자의 경우 2TB 정도면 충분하지만, 고해상도 영상 편집이나 데이터 백업이 필요한 경우 4TB 이상이 적합합니다.

3. HDD vs. SSD: 어떤 유형을 선택할까?

외장하드는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로 나뉩니다.

구분 HDD SSD
가격 저렴함 비쌈
속도 느림 (100~150MB/s) 빠름 (500MB/s 이상)
내구성 충격에 약함 충격에 강함
소음 있음 없음
수명 비교적 짧음 비교적 김
용도 일반 백업용, 대용량 데이터 저장 속도가 중요한 작업 (영상 편집, 게임 등)

✅ HDD 추천 대상: 대용량 데이터 저장이 필요하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찾는 경우

✅ SSD 추천 대상: 빠른 데이터 전송과 내구성이 중요한 경우 (예: 게임 로딩, 영상 편집, 업무 파일)

속도가 중요한 경우 외장 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인 데이터 보관용이라면 HDD가 가성비가 좋습니다.

4. 연결 방식(인터페이스): 어떤 포트를 사용할까?

외장하드의 속도와 호환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연결 방식(인터페이스)입니다.

인터페이스 전송 속도 (이론상) 특징
USB 2.0 480Mbps (60MB/s) 매우 느림, 구형 기기 호환
USB 3.0 5Gbps (625MB/s) 일반적인 외장하드에 많이 사용
USB 3.1 10Gbps (1,250MB/s) 더 빠른 데이터 전송 가능
USB 3.2 20Gbps (2,500MB/s) 고속 데이터 전송 가능
USB-C 최대 40Gbps (Thunderbolt 3/4 지원 시) 최신 기기에서 사용, 양면 연결 가능
Thunderbold 3, 4 40Gbps 전문가용, 비싼 가격

✅ 추천:

  • 기본적인 용도로는 USB 3.0 이상을 선택
  • 빠른 속도가 필요하면 USB 3.2 또는 Thunderbolt 지원 제품 고려

USB 2.0은 너무 느려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근 USB-C 타입이 많이 사용되므로, 호환성을 고려해 USB-C 지원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전송 속도: 얼마나 빠른가?

전송 속도는 데이터 저장과 이동 시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 HDD 속도: 100~150MB/s (일반적인 데이터 저장용)
  • SSD 속도: 500~1000MB/s (빠른 작업, 영상 편집 등에 적합)
  • NVMe SSD (Thunderbolt 3/4 지원 시): 2000~3000MB/s (최고 속도)

✅ 추천:

  • 사진, 문서 저장: 일반 HDD로 충분
  • 영상 편집, 고속 데이터 전송: SSD 또는 NVMe SSD 선택

6. 내구성과 휴대성: 외장하드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외장하드는 휴대성이 중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내구성과 크기도 고려해야 합니다.

  • 내구성: 방수, 방진, 충격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 추천
  • 휴대성: 작은 크기의 SSD가 휴대성이 뛰어남

✅ 추천:

  • 휴대성이 중요하면 작고 가벼운 SSD
  • 집이나 사무실에서만 사용할 경우 일반 HDD

7. 보안 기능: 데이터 보호는 어떻게 할까?

외장하드에 중요한 데이터를 저장할 경우 보안 기능이 중요합니다.

  • 암호화 기능 지원: 하드웨어 암호화(AES 256-bit) 지원 여부 확인
  • 비밀번호 보호 기능: 데이터 접근 제한 가능
  • 지문 인식 또는 물리적 보안 기능: 민감한 정보 저장 시 추천

기업 데이터나 개인 정보 보호가 중요하다면 암호화 지원 외장하드를 선택하세요.

8. 호환성: 어떤 기기에서 사용할 것인가?

외장하드를 구입하기 전에 사용할 기기와의 호환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8-1. Windows & Mac 모두 사용해야 한다면?

  • exFAT 포맷을 사용하면 Windows/Mac 모두 호환 가능
  • NTFS는 Windows 전용, APFS는 Mac 전용

8-2. 스마트폰 연결 가능 여부

  • USB-C 포트 지원 여부 확인
  • OTG(On-The-Go) 기능 지원

✅ 추천: Windows & Mac을 함께 쓰려면 exFAT 포맷 지원 제품 선택

9. 가격과 브랜드 선택

외장하드는 브랜드에 따라 품질 차이가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천 브랜드

  • HDD: WD(웨스턴디지털), Seagate, Toshiba
  • SSD: Samsung, Crucial, SanDisk

가격은 용량과 성능에 따라 달라지며, 가성비가 중요한 경우 HDD, 속도가 중요한 경우 SSD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0. 결론: 어떤 외장하드를 선택할까?

✅ 일반적인 데이터 저장: 2TB HDD (USB 3.0 이상)

✅ 고속 전송 및 작업용: 1TB SSD (USB 3.2 또는 Thunderbolt)

✅ 휴대성과 내구성 중요: 작고 가벼운 외장 SSD

✅ 보안이 중요: 암호화 기능 있는 외장하드

자신의 용도를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RAID 란 무엇인가? 여러 디스크를 사용하는 레이드에 대해 알아보자.




NAS에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RAID를 언급을 종종 했는데 정작 그 내용에 대해서 얘기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블로그의 성격대로 가능하면 쉽게 다뤄보려한다. 요즘은 개인이 저장소를 관리하는 의미가 많이 퇴색된  시대이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 되어 있고 컨텐츠를 단순 소비하는 데에는 굳이 데스크탑이 아니더라도 모바일로 해결이 가능해졌다. RAID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를 뿐 더러 알 필요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는 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출은 계속 속될 것이고 데이터는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다. 결국은 작은 규모라도 저장소를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경제적이라 NAS 혹은 DAS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개인이 가진 각자의 데이터는 소실되면 단순히 웹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성격의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2중, 3중의 백업이 필수적이다. 여기에서 RAID라는 기술이 필요하게 된다.

 

 

1. RAID(Redundant Array Independent Disk)

여러 디스크를 배열해서 사용한다는 대략 그런 뜻이다. 핵심은 단일 디스크가 아니고 여러 디스크라는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휴대하는 외장디스크는 M2 타입이던 2.5인치 타입이던 하나의 디스크가 들어간다. 하나의 디스크가 충격을 받아 손상된다면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확률은 극히 낮아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최소 2개의 디스크부터 여러 개의 디스크를 조합해서 사용하면 반대로 복구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질 것이다.

 

RAID에는 대략 2가지의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속도 혹은 안정성이다. 대표적으로 RAID 0, RAID 1 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2. RAID0, RAID1

RAID 0 은 2개의 디스크에 나눠서 기록하고 읽는 방식이다. 전문적인 수치를 들먹일 필요없이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노트 10장을 채워야 하는 숙제를 받았다. 당연히 혼자하는 것보다 5장씩 나누어 2명이 한다면 훨씬 빨리 끝날 것이다. 단순 계산하면 2배 빠르다. 대신 노트 1장이라도 음료수를 쏟던가 해서 번져버리면 선생님께는 결국 숙제를 제출하지 못할 것이다.

 

숙제는 빨리 끝나지만 한 페이지라도 망치면 숙제를 낼 수 없다.

 

RAID 1 은 2개의 디스크에 똑같이 기록하고 읽는 방식이다. 노트 10장을 채워야 하는 숙제를 2명이 10장씩 똑같이 쓰는 것이다. 어찌보면 똑같은 내용을 2명이 10장씩 쓴다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하지만 노트 한권이 통째로 음료수에 젖어 번져버려도 나머지 한 명이 똑같은 복사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숙제를 제출할 수 있다.

숙제가 2장이라 노트 한권을 잃어버려도 숙제를 제출할 수 있다.

 

속도냐 안정성이냐의 문제인데 요즘은 SATA 인터페이스에 비해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NVMe 인터페이스가 대중화 되었고 그에 맞는 디스크 또한 가격이 안정화 되고 있어 굳이 RAID0은 큰 의미가 없다. NVMe SSD를 RAID로 묶는 등의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이미 NVMe SSD 하나의 속도로도 사용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RAID1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자.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 똑같이 생긴 똑같은 능력을 가진 사람 둘 이다. RAID를 구성하는 디스크는 가능하면 같은 브랜드의 같은 용량이면 좋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브랜드는 다르더라도 용량은 맞추어주는 것이 좋다. 똑같이 숙제를 해야하는데 그 중 한 명이 능력이 모자라서 10페이지까지 못하고 8페이지까지만 한다면 나머지 사람은 10페이지를 할 수 있어도 8페이지까지 밖에 못할 것이다. 더불어 디스크의 물리적 수명이 동시에 다 되지 않도록 제조일의 편차가 있으면 좋다. 두 디스크 중 하나는 살아있어야 새로운 디스크에 내용을 다시 복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RAID5, RAID6

데이터가 많아져 디스크를 2개 이상 사용해야할 때에는 RAID1을 사용할 수 없다. 이때에는 서로 똑같이 기록하는 방식으로 대응이 힘들어져 패리티 비트를 사용하는데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힌트’를 같이 노트에 기록한다고 생각하자.

노트를 하나 잃어버려도 힌트를 조합해서 노트 내용을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디스크가 2개 동시에 고장나면 힌트가 모자라서 노트내용을 복구해낼 수 없다. RAID1은 직접 복사를 하기에 용량이 많이 부족하겠지만 노트내용 전부가 아니라 힌트를 요약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힌트의 총용량은 디스크 1개다. 예를 들어 디스크를 5개를 RAID 5로 묶었다면 실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디스크4개 이다.

 

 

힌트를 하나 더 추가했다. 노트를 2개 잃어버려도 힌트가 더 많기에 내용을 복구할 수 있다.

 

디스크가 2개 고장나도 복구를 할 수 있다. 대신에 총 디스크 중 2개가 힌트를 저장하는 데에 이용된다. 만일 6개의 디스크를 사용하고 있다면 총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4개 뿐이다. RAID5보다 안정성을 더 보장 받는 대신 디스크를 하나 더 손해 본다.

필자는 8베이의 NAS를 RAID6으로 묶어 결과적으로 총 6개의 디스크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4. RAID를 고려한 NAS, DAS 선택

하드웨어 RAID, 쉽게 말해 기판에 RAID를 설정하는 전담 칩이 박혀있는 형태가 예전에는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RAID, 쉽게 말해 프로그램으로 RAID를 설정하는 형태가 있었다. Windows에서 지원하기도 하고 따로 RAID 소프트웨어도 있었지만 안정적인 것은 당연히 전담하는 부품이 있는 하드웨어 RAID일 것이다. 요즘 출시 되는 DAS는 하드웨어 RAID를 대부분 다 지원하기 때문에 DAS를 구입한다면 상세설명에서 쉽게 지원되는 RAID를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이렇게 하드웨어 RAID가 지원된다.

 

따라서 DAS를 구입한다면 디스크를 몇개 넣을 수 있는지 베이(bay) 수와 연결 인터페이스(USB타입) 정도를 따져보면 될 것이다. 개인이 사용하는 데에는 2bay 정도만 되어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5. JBOD, SPAN

외장 하드케이스(2베이 이상)를 살펴보면 이런 용어들을 보게 된다. JBOD는 디스크(용량이 서로 달라도 가능)를 논리적(소프트웨어적)으로 붙여서 마치 하나의 디스크 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RAID0과는 다르게 파손된 디스크에 담겨있는 데이터만 소실된다. 반면 RAID0은 둘 중 하나만 파손되도 모두 소실된다. 당연히 그저 하나의 디스크로 보이게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RAID0의 속도를 기대할 수 없다. SPAN 또한 하나의 디스크로 합쳐서 사용하나 파일을 조각내어 나누어 저장하는 방식이라 속도가 떨어진다.

 

6. 맺음

NAS나 DAS나 결국 최종 목적은 데이터의 안전 보관 및 소실 시 복구, 즉 안정성이라고 생각한다. 웹에서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데이터는 소실되어도 상관없지만 본인만이 소유한 데이터는 소실되면 복구할 수 없다. 그렇기에 마치 보험에 가입하는 처럼 디스크를 더 추가하는 것이다. 사고가 안나면 가장 좋은 일이고, 만에 하나 사고가 났을 경우 이를 복구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것. 이것이 목적이다.

SSD와 HDD에 대한 포스팅에 다룬 적이 있는데 가능하면 데이터는 복구확률이 높은 HDD를 사용하도록 하자. SSD는 반도체에 전기신호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이라 HDD에 비해 물리적 충격에는 강할지라도 전기적 충격(정전기 등)을 받게 되면 거의 다 소실되어 복구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이제 본인의 소중한 데이터를 위해 RAID로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자.

오리코(Orico) SSD/HDD 도킹스테이션 ORICO-D35M2




싼 맛에 재미 들려버렸다기 보다, 이건 진짜 대체재가 없었다. 또 만인의 시장 알리익스프레스 호에서 오리코 제품을 구입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A/S는 포기하고 고장나면 갖다버리기로 마음먹었다. 헌데 이 제품은 제품 상세설명과 제원을 훑어봤을 때 사용 용도가 그럴 듯 해보였다. 전에 쓰던 데스크탑을 갖다버렸는데 HDD는 살렸다. 미니 PC를 쓰기 때문에 SATA 인터페이스 따위는 없다. 그래서 이게 외장 케이스가 없으면 쓸 수가 없다. 벌거벗은 채로 방치되어 있다. 게다가 쓰던 외장 SSD의 케이스가 망가져 나체로 쳐박혀있던 NVMe SSD가 있어서 이 둘을 크로스 시켜 부활시킬 오리코의 은혜를 받기로 했다.

1. 오리코 D35M2의 외관

또 샀다. 오리코.

 

아답터도 작아서 마음에 든다.

 

이번에는 제대로 걸렸다. 역시 가격은 만족스럽다. 사실 독에 저장장치까지 넣을 수 있다면 이보다 효율적인 구성은 없겠다 싶었는데 마침 딱 맞는 물건을 찾아서 뿌듯하다. 알미늄의 가공과 각인은 만족스럽다.

 

2. 포트

2-1. 전면 포트

그렇다 카드 리더기는 이렇게 앞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전원에 테이프를 감아 놓은 것은 후에 설명한다.

 

왼쪽 부터 카드리더기, USB3.2 2nd A타입 2개, C타입 2개, 전원버튼으로 구성은 훌륭하다. 전원 옆에는 애플에서 많이 쓰는 작은 전원 확인을 위한 LED가 있다. 10Gbps를 동시에 4개를 쓴다면 아마도 대역폭은 1/4로 줄어들 것이지만 사실 그렇게 사용할 일은 거의 없기에 포트별로 2개씩이면 감지덕지다. TB4를 이런 식으로 만들었어야지.

 

2-2. 후면 포트

깔끔하지 않은가 말이다.

 

왼쪽부터 기가비트 이더넷, HDMI, USB3.2 A타입, PC와 연결할 USB3.2 C타입, PD충전 포트, DC 아답터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뭐 이 정도 구성이면 감사할 따름이다.

 

3. 특장점

이 모델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SSD, HDD를 장착할 수 있는 독이라는 것이다. 필자처럼 쓰기 애매해서 벌거벗고 반은 버려진 디스크들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프랑켄쉬타인 머신이라는 것이지.

둘 다 살았다.

 

그들도 취업에 성공했다. 같은 일자리에 나란히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스펙 따지고 들자면 메인 송수신 인터페이스가 USB3.2(10Gbps)인데 HDD는 그렇다쳐도 SSD는 제 속도를 못내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론으로 잠시 계산하고 넘어가보자. 1Byte 는 8bit다. Gbps는 Giga bit per second, 즉 초당 ‘비트’ 전송이다. 이걸 초당 전송 MB(Megabyte)로 환산해보자.

10Gbps 는 1,250MB/s 이다.

HDD는 180MB/s 이니 전혀 문제없고, SSD는 PCIe 3.0 이다. 한때는 날렸는데 지금은 퇴물이라..그래도 제원상 3,500MB/s 이다. 역시 썩어도 준치다. 그러니까 SSD는 대략 1/3 속도 밖에 못낸다는 것이다. 결국 SSD는 전력을 다해 쓰려면 썬더볼트 외장 케이스를 써야된다는 말이다. 썬더볼트 외장 케이스는 이 오리코 가격의 배가 넘는다. 그런 식으로 스펙에 자꾸 맞춰가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지고 결국 지갑에 구멍이 나게 된다. 계속 겪어왔던 일이기에 이젠 넘어가지 않는다.

어차피 초장부터 NVMe 타입의 속도는 이 오리코가 감당 못할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거 연결하자고 거의 20만원을 태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저 놀고 있는 놈을 멱살잡고 끌어내서 일 시킬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4. 이제부터가 문제

오리코 TB4는 중국산 답지 않게 단차도 없고 깔끔하게 잘 나왔다고 칭찬했다. 바로 이런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 이것이 정답.

단차를 보라 허허.. 이것도 집어 뜯고 밀어넣어 만회한 것이다.

 

내부기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하우징이 안 맞는다. 사방으로 안 맞는다.

이게 중국산 마라맛이지.

 

그냥 슬로프 마냥 기울어도 기능에 이상 없으면 만족한다는 마진을 두고 있었는데 저 기울기 때문에 포트와 알미늄 하우징 구멍이 맞지가 않아 포트가 안들어간다는 것이다. 저것도 뜯어서 밀어 넣어 저 정도가 된 것이지 처음에는 절반이 가려있었다.

PCB기판에 전원이 붙어 있는 것을 모르고  뜯어내다가 전원버튼이 날아간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착한 날 부터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이것은 책상 위에 두고 쓸 것이다 가방에 넣으면 이동을 하면서 써도 가능은 한데 아무래도 충격에 약한 HDD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혹여 충격으로 HDD가 망가질 수 있어서다. 그리고 또 하나,

디스크를 꽂아 넣으면 위에 공간이 남는다.

 

나사를 꽂을 구멍도 없고 따로 브라켓도 없다. 플라스틱 기둥 2개는 디스크를 완전히 고정을 못 시켜 덜그럭 댄다.

밀리지 않도록 스펀지를 구겨 넣었다.

 

마침 남는 스펀지가 있어서 욱여넣어 딱 맞추었다. 뭔가 너덜너덜 해진 느낌이다.

좋다 뭐 뽑기운이 안좋았을 수도 있는거고.. 테이프로 막아 작동은 다 정상적으로 하기에 만족한다. TB4는 만듦새가 좋았는데 포트가 엉망이고, D35M2는 포트는 마음에 드는데 만듦새가 이렇다. 역시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나보다. 우리의 인생에서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오리코의 가르침이 담긴 D35M2다.

 

NAS에 SSD를? HDD를? 어떻게 써야 좋을까?




지금은 아마도 PC에 HDD보다는 SSD를 설치한 사용자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초창기 SSD가격에 비하면 지금은 너무나도 많이 떨어져 대중화가 되었다고 할 만큼이 되었기 때문이다. NAS도 예전보다는 많이 대중화가 되었다고 본다. 기기 자체의 가격도 그렇지만 네트워크 등의 인프라가 발전하면서 사용범위가 우리의 일상에까지 연결되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대부분 SSD를 사용하는데 HDD는 아직도 멸종을 하지않고 왜 남아있으며, NAS에는 왜 SSD를 주요 저장소로 사용하지 않을까? 디스크의 특성을 알아보고 내가 사용하는 기기에 저장소가 필요하다면 무엇을 선택할지 생각해보자.

 

1. HDD (Hard Disk Drive)

전통적으로 사용하던 저장소다. 역사가 참으로 오래되었다. 기본적으로 이 방식은 쉽게 말해 고속으로 돌아가는 동그란 판에 자석 바늘로 기록한다. 제품들의 설명을 보면 ‘5400RPM’, ‘7200RPM’ 라는 표시를 볼 수 있다. 이게 원판이 돌아가는 속도다.

속도가 빠르면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도 읽어내는 것도 느린 것 보다는 빠를 것이다. 운전석에 앉아 액셀을 밟아 5,400RPM과 7,200RPM(이러면 차종에 따라 레드존에 막힐지도..)로 올리면 어느 것이 더 시끄럽고 진동이 많을까? 높은 것이다.

이 정도는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일반 상식으로 알 수 있다. 장점만 있는 것은 세상에 없다. 속도가 빠르면 진동과 소음이 클 것이고, 속도가 느리면 진동과 소음이 작고 또한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일 것이다. 이것은 PC용이고 NAS용이고 공통적 특성이다.

HDD의 모습. 무겁고 둔탁하다.

 

2. SSD (Solid State Drive)

이 저장소가 HDD와 다른 점은 우선 생긴게 딱 봐도 다르다. 훨씬 작고 가볍다. 초창기에는 노트북 디스크 크기의 정도로 출시 되었으나 최근에는 길다란 PCB기판에 메모리칩이 박힌 형태(M.2)의 SSD가 보편화 되었다.

왜 이렇게 분류가 되고 최근에는 이것을 많이 쓸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빠르다. HDD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원판을 돌려서 기록하는 방식은 물리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 속도를 올릴 수 없다. 하지만 SSD는 전기신호를 메모리칩에 직접 쏜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HDD는 속도가 빨라지면 소음과 진동이 더 부각되는데 SSD는 열이 많이 발생한다. PCIe의 버전이 높고 속도가 높을 수록(속도가 빨라질 수록) 손을 데일 만큼 온도가 오른다. 그래서 이 부류에는 방열판을 기본 제공하거나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열이 오르면 장치 보호를 위해 성능제한에 걸리는데 방열판이나 쿨러로 이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최종적으로 일정한 성능향상을 가져온다. 기계, 전자 등 장치는 열관리가 핵심이다.

NVMe M.2 형식의 SSD. 최근에 SSD라고 말하는 것은 거의 이것을 말한다.

 

3. NAS에는 어떤 디스크를 이용해야 할까?

NAS는 안정성이 최우선의 목표이다. 대략 1, 2항을 잘 읽어봤으면 답이 나왔을 것이다. 데이터는 대체 불가의 자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소실되면 안되고, 혹시 저장소에 문제가 있다면 최대한 복구할 수 있어야한다.

SSD는 물리적인 충격에 대해 HDD보다 상대적으로 강하긴 하나 전자기 충격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정전기 같은 찰나의 스파크에 데이터가 소실될 수 있다. 문제는 이를 복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자기신호로 기록하는 HDD는 복구율이 높다. 기록 저장용으로는 자기테이프나 HDD가 더 나은 선택인 것은 SSD 즉 메모리 칩보다 안정성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개인 PC에서 SSD를 사용하는 이유는 속도 때문이다. 시스템 전반을 이끄는 OS의 속도가 빨라지면 그 위에 얹어지는 응용프로그램도 따라서 속도가 빨라진다. 이것은 사용자가 쾌적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NAS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도가 주된 목적이기 때문에 HDD를 이용하고 거기에 RAID로 묶어 복구의 가능성을 최대한 높여놓는 것이 좋다.

간혹 자극적인 콘텐츠를 위해 NAS에 2.5인치 SATA SSD를 장착해서 쓴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은 저장용도라고 볼 수 없다. 다만 본 자료의 크기가 큰 동영상 콘텐츠를 여러 명이 모여 각 파트를 나누어 작업을 할 때에는 NAS에 SSD를 묶어서 한 공간 안에서 나누어 쓴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다만 이런 경우에도 촬영한 동영상 소스는 따로 백업을 해두어야 한다. 더불어 작업 중인 NAS 안의 파일들도 Hyper Backup 등의 백업 프로그램으로 외장 HDD에 수시로 백업을 해두는 것이 좋다.

PC에서 파일을 복사, 이동시켜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동영상 처럼 용량이 큰 동영상은 안정적으로 어느정도 높은 속도로 복사, 이동이 되는데 문서파일 처럼 용량이 작은 파일 여러개를 복사, 이동하면 속도가 꾸준히 잘 나오지 않는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10Km의 거리를 단번에 달리는 것과 10m씩 쪼개서 출발과 멈춤을 반복한다면 당연히 전자가 훨씬 빠를 것이다. 느린 HDD가 버스, 빠른 SSD가 스포츠카라고 해보자. 똑같이 10Km의 거리(큰 파일)를 달리면 스포츠카가 훨씬 빠를 것이다. 이 차이가 10m씩 쪼갠 거리를 달릴 때는 더 벌어진다. 스포츠카(SSD)는 급출발이 가능하지만 버스(HDD)는 출발하는 데에만 한참이다.

그래서 절충안을 내었다. 어느 정도 속도를 보장받을 수 있게 10Km는 버스가 달리고, 급출발, 급가속이 가능한 스포츠카가 10m씩 쪼갠 거리를 달리는 것이다.

NAS에서는 SSD로 Cache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작은 파일들은 원래부터 느린 HDD에 둘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빠른 SSD에 미리 담아두고 꺼내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비록 출발과 멈춤을 반복하지만 급출발, 가속이 가능한 스포츠카(SSD)가 전담하는 것이다. 이렇게 저장 용도가 아닌 캐시 용도로 SSD를 쓴다면 역할이 어느정도 합당하다고 본다.




4. 적당한 디스크는 무엇일까?

NAS 전용 HDD는 일반 HDD보다 가격이 비싸다. 내구성을 보완하여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내부를 헬륨가스로 채워 밀봉하는 등 각 브랜드 마다 차별점을 두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 들어가면 그만큼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상식이기에 모두 잘 알 것이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 용도로 쓴다면 어느 정도 절충을 해야한다.

필자는 도시바 제품을 쓴다. 도시바 HDD는 사용자들이 대체로 소음이 심하다는 반응을 많이 보이는 브랜드인데 NAS를 처음에 구축했을 당시 가격이 타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했다. 지금까지 쓰는 동안 문제를 한번도 일으키지 않았다.

이것은 아마 개인이 쓰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에 부하가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굳이 Enterprize 급이라고 홍보하는 값비싼 것은 후보에 넣지도 않았다.

어차피 HDD를 비롯해 전부 소모품이다. 언제고 망가져서 갖다 버릴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제조사에서 보장하는 기간 내에 망가진다면 제조사에 A/S을 요구해야겠지만 결국은 수명이 되면 다른 제품으로 교체를 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용도에 맞게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에서 사용한다면 사용자 수가 많을테고 중요한 데이터들을 다루게 될테니 당연히 최고급 라인을 사용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개인이 NAS를 운용하는 데에 최고급라인을 쓸 하등의 이유가 없다. 기껏해야 가족이 함께 써봐야 최대 10명이 넘지 않는다. 최하급 라인도 그 정도의 부하는 충분히 버텨내고도 남는다. RAID를 비롯한 운용의 묘를 어떻게 부리느냐가 관건이지 제품 자체의 스펙만 믿고 돈을 쓸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스펙따지는 무리들은 HDD의 방식인 CMR, SMR의 속도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쩌고 하면서 기술제원 표 들이밀며 어떤 것이 좋다고 얘기하는데 일반 사용자와 컴덕과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런 말들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일반 사용자 중에 초시계 켜놓고 그 시간 내에 복사 안되면 목숨에 위협이 있거나 생업에 지장이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차이가 있다고 해도 그 차이가 엄청난 차이가 아니다. 그리고 도태되는 기술은 시장에서 사장이 되기 때문에 현재는 대부분 CMR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정말 문제가 있다면 시장이 알아서 걸러준다는 것이다.

그럼 정리를 해보자. 본인이 NAS를 운용하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있는지 우선 고려하자. 주 저장소는 당연히 HDD를 RAID로 묶어 사용하고, 기업이 아니라면 가격비교 해서 가장 저렴한 것을 사용해도 전혀 상관없다. 기기에 Cache를 지원하는 슬롯을 가지고 있다면 사용해도 좋다.

다만 1mb 이하의 작은 파일만 Cache SSD에 불러온다는 점을 알아두자. 위에 설명한대로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자동차를 버스에서 스포츠카로 바꾸는 것이지 한 번에 먼거리를 가는 이동 수단은 여전히 버스이다. 필자는 NAS에서 웹서버도 돌리고 있어 작은 파일들이 많아 SSD Cache를 사용하고 있다.

저렴한 NAS 전용 HDD의 RAID, Cache는 선택이다. 그 선택에 쏟을 에너지와 시간을 시스템(NAS 설정 및 응용프로그램 이용)을 어떻게 잘 맞게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지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Synology NAS Cache SSD 추천, 용량 계산법

Cache는 속도가 다른 두 장치의 병목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자주 쓰이는 파일을 사전에 느린 장치에서 빠른 장치로 복사해두어 필요할 때 빠른 장치에서 꺼내어 빠른 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빠른 연산 속도를 가진 CPU와 달리 디스크는 느릴 수 밖에 없는데 이 사이에 RAM이 캐시역할을 한다. CPU의 내부에도 L1, L2 등의 Cache가 존재한다.

RAID로 묶어둔 NAS의 용량은 일반 PC와 비할 수 없이 크다. 필요한 파일을 찾으려면 그만큼 읽기가 느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NAS도 자주 읽히는 파일들을 SSD 캐시에 모아두고 바로 읽어낸다. 쓰기를 할 때에도 SSD의 빠른 속도로 쓰고 스토리지 풀에 천천히 복사해 최신화 한다. Synology NAS의 모델 중에는 이 캐시 SSD를 쓸 수 있는 모델이 있고 아닌 모델이 있는데 만일 나의 Synology NAS에 NVMe M.2 SSD 캐시 슬롯이 있는 모델이라면 용량을 얼마로 해야할까?

1. 스토리지 풀 총 용량 확인하기

일단 나의 NAS의 스토리지 풀의 용량을 알아야 한다.

DSM으로 접속하여 저장소 관리자를 실행한다.

 

당연하게도 HDD로 이루어진 Storage Pool의 용량과 Cache의 크기는 정비례 관계가 될 것이다. 스토리지 용량이 커지는데 캐시용량이 그대로일 수는 없지 않은가?

저장소 하위의 스토리지 풀을 선택하면 우측에 총 용량이 나타난다. 이것을 기준으로 한다. 현재 필자는 4개의 HDD를 향후 HDD 추가를 대비해 RAID6으로 묶어두었다. 용량을 희생하고 안정성을 택했다. 현재 총 용량은 14.5TB 다.

 

2. 계산하기

Click to expand

총 용량인 14.5 TB를 계산기에 넣으니 362.5 GB 가 최소한 필요한 Cache SSD 용량이라고 나왔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SSD 사이즈 중 이 크기보다 큰 것은 512GB다. 이것을 2개 구입해서 RAID1로 R/W 캐시를 구성하면 적절할 것이다.

향후에 용량 업그레이드를 대비해서 미리 계산을 해두는 것도 좋겠다. 그러려면 앞으로의 디스크 구성에 따른 용량이 얼마나 될지 RAID 계산기로 따져보자

<RAID 계산기>

필자가 가진 모델은 DS1821+로 8bay 모델이다. 8TB디스크가 가성비가 가장 좋으므로 이것으로 모두 채운다고 가정하면 스토리지 풀의 용량은 43.6TB가 된다.

계산기에 따르면 1,090의 값이 나왔으니 대략 1TB의 NVMe SSD가 필요한 것이다. RAID1로 하려면 2개 구입해야..

3. Synology NAS Cache SSD로 적합한 모델은?

용량은 살펴보았으니 어떤 브랜드가 호환이 잘될까?

<Synology가 제안하는 호환가능한 SSD>

 시놀로지 정품은 역시 비싸다. Enterprise급이라서 그런듯. 개인이 사용하기엔 부담스럽다.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스펙 혹은 극단적으로 최고사양으로 맞추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지인의 사무실 네트워크와 NAS를 세팅해주었을 때에도 약간 느려도 안정적인 세팅을 지향했다.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스펙 따지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는 하는 등의 측정 행위는 사실 현장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 되느냐 안되느냐, 항상 잘 작동하느냐, 정말 못 참을 정도로 느리지 않은 속도면 통과다. 

3D게임을 하는데 끊기면 짜증이 날 것이다. 관련 장비 리뷰를 하는 사람들이 3D 벤치마킹이나 게임을 돌리는 이유는 장비를 쥐어짜내 극한까지 갔을 때 어느 장비가 먼저 뻗는지 하는 쪽으로 촛점을 맞추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에 아드레날린이 솟으니까. 스포츠가 그래서 고대부터 현대, 미래까지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겠지.

짧고 굵게 가느냐 얇고 길게 가느냐. 서버 및 NAS 는 얇고 길게 가야한다. 스로틀링이 걸릴만큼 부하를 거는 일보다. 기껏해야 50%를 넘지 못하더라도 그대로 오래 묵묵히 밀고 나갈 수 있는 것이 더 우수한 것이다. 

왜 이렇게 썰을 풀었냐 하면 대략 스펙에 맞게 호환목록에 있는 것 중 PCIe3.0X4 에 MTBF : 180만 시간 언저리 되는 것을 구입해도 큰 규모의 회사에 이용자가 몇 백명이 되지 않는 이상 전혀 체감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 주위에 스펙 따지면서 이래서 성능이 어쩌고 말들 하는 사람들조차도 정작 그 시스템 안에 들어가면 구분 못한다. 네트워크 속도가 1Gbps면 크기가 큰 동영상 같은 파일을 다루지 않고 문서, 사진 등을 주로 다룬다면 쾌적하다. 네트워크 속도가 1Gbps이라면 시스템이 그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도 아무 소용이 없는 짓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Synology NAS 에서의 Cache가 I/O를 담당하는 파일은 1MB 이하의 파일들이다. 용량이 큰 동영상을 주로 다룬다면 별 의미가 없다. DB, 가상머신, 웹페이지 등 단일 파일 사이즈가 작은 대상들이 Cache의 대상임을 잊지 말자.

들어봄직한 브랜드들 모두 알 것이다. Segate, WD, Samsung, Hynix, Micron, Sandisk 등 이 중에서 산다면 호환 목록에 없더라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