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12.9(iPad Pro 12.9) 2세대 활용하기(맥북 휴대용모니터)




 

7년 넘게 iPad Pro 12.9 2세대를 써왔다. 대체로 물건을 깨끗하게 쓰기 때문에 비록 케이스는 너덜너덜 해졌지만 상태는 멀쩡하다. 배터리 방전으로 사설 업체에서 배터리를 한번 교체한 것 빼고는 분해하거나 한 적도 없다. 하지만 OS지원이 끊긴다는 소식과  7세대가 OLED 패널적용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보도들이 떠서 바로 iPad Pro 12.9 6세대를 구입했다.

 

7년 쓴 아이패드 프로 12.9 2세대

 

iPad는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또 사용빈도가 떨어진다. 계륵같은 존재다. 외부로 나가면 가방을 들고 나가지 않는 이상 대부분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고 집, 사무실에서는 타자로 글 쓰기 편한 PC를 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직 ‘동작’은 하고 있기 때문에 6세대는 원래 사용하던 목적으로 쓰고 2세대의 활용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iPad Pro 12.9 2세대 * 6세대

 

iPadOS 18은 지원하지 않는다.

 

iOS17에서 지원이 끊겼고 그때까지 붙들고 썼다는 것은 하드웨어와 OS의 갭이 많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앱들이 좀 버벅인다. 그래서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앱은 iPad Pro 6세대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1. Camel 휴대용 모니터

가성비가 좋은 중국산들을 알리에서 구입할 수도 있었으나 아무래도 전자기기를 알리로 산다는 것은 A/S에 대한 부담 때문에 피하기로 하고 국내 정발로 산 모델(CPM1610IQ)이다.

iPad Pro 12.9 2세대와의 크기 비교, 카멜이 16인치에 화면비도 아이패드에 비해 좌우로 더 길다.(16:10)

 

 

포트는 USB C 2개와 mini HDMI 1개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아웃이 되는 C포트를 가진 기기는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지만 mini HDMI는 전원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C포트에 아답터 혹은 보조배터리로 전원을 하나 더 꽂아주어야 한다.

모니터 구매 시 포함된 C-Type 케이블

 

맥북에 USB C타입을 연결한 카멜 CPM1610IQ

 

시스템 환경설정 –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면 화면의 위치를 좌, 우로 정렬할 수 있고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확실히 화면은 넓다. 색재현율 등 스펙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사용성 위주로 보면 일단 색표현도 무난하고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준수하다. 혹여 전문적인 디자인이나 동영상 작업으로 컬러그레이딩을 해야한다고 하면 맥북 디스플레이가 좋으니 맥북 화면을 보면서 하면 된다. 하지만 사실 그런 상세한 작업은 이런 휴대용 기기보다 어느 한 장소에 제대로 설치해서 데스크탑을 이용하던지 전용모니터를 따로 구입해서 써야할 것이다.

구입 시 포함된 mini HDMI – HDMI 케이블

 

mini HDMI

 

HDMI

 

화면의 크기에 비례해서 휴대의 불편함은 증가한다. 필자는 Windows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는데 구형이라 DP 출력이 되지 않아서 HDMI로 사용하기 때문에 HDMI 케이블과 USB C 전원케이블, 아답터(혹은 보조배터리)를 다 챙겨야한다. 뭐 그래도 아쉬운대로 잘 쓰고 있다.

 




 

2. iPad Pro 12.9 2nd Gen

다들 알다시피 애플기기 끼리는 에어플레이(무선 모니터 미러링)를 지원한다. 필자는 M1 맥북프로 기본형을 사용하는데 master로 이것을 사용하고 아이패드를  slave로 보조 모니터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무선으로 말이다.

최신 macOS 15.2 업데이트

 

기본형도 쓸만하다.

 

아이패드를 켜고 맥북의 제어센터를 클릭하여 화면미러링을 누르면 목록에서 iPad를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

 

AirPlay를 켜고 끄려면 이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화면 복사, 확장 선택이 가능하다.

AirPlay로 연결된 맥북과 아이패드

 

다만 간혹 신호가 끊기고(이것은 노후된 기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 아이패드의 배터리 소모가 빨라 따로 아답터를 꽂아주어야 한다.

이럴 때는 케이블을 이용해 유선 모니터로 이용하면 된다.

구형 아이패드라 8pin – USB C 케이블을 이용한다.

 

맥북의 포트가 C타입 2개 뿐이므로 1개는 아이패드에 연결하고 남은 포트는 아답터로 전원(혹은 보조배터리)에 연결한다.

 

 

좀 지저분하긴 해도 역시 유선은 안정적이다. 끊김은 사라졌고 무선일 때 살짝 느껴졌던 레이턴시도 사라졌다. 이렇게 연결하면 신호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 전원도 공급할 수 있어서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AirPlay를 실행하면 아이패드는 단순 수신기가 되기 때문에 터치가 먹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강을 보면서 맥북에 요약정리를 하거나 할 때 마우스로 플레이 컨트롤을 하려면 보조 모니터로 포인터를 옮겨야 한다. 다만 이것이 불편하다면 AirPlay를 끄고 아이패드에 인강전용 앱을 설치해 실행해서 각각 컨트롤 하며 활용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대로 앱을 실행해서 손으로 컨트롤 하고 맥북은 필기하는데 쓸 수 있다.

 

카멜의 경우 모니터 크기(16인치)와 비율 때문에 맥북 가방에 들어가지 않지만 아이패드(12.9인치)와 맥북(13인치)은 공교롭게 크기가 비슷해서 가방에 딱맞게 들어간다. 하지만 Windows 노트북을 들고 나갈 때는 어쩔 수 없이 백팩을 들고 나가야한다. 너무 당연하게도 Windows 와 아이패드는 AirPlay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을 아무리 꽂아봐야 외장모니터로 쓸 수 없다.

모니터 추천, 선택 방법 (추천 받은 제품이 좋은지 판단해보자)




지난 번에 PC 조립에 대한 과정을 포스팅 한 적이 있었는데 입문자 혹은 평소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그 모든 것이 생소할 것이다. 알 수 없는 단어들과 숫자들과 단위 등이 가득해 머리 속이 복잡해져만 가고 결국에 주위 사람에게 묻거나 포털에 모니터 추천 쳐서 그 중에 고르거나 하게 된다. 이것이 잘 못이라는 것은 아니다. 잘 모를 때 필요한 것이 정보 수집이니까. 그래도 내가 사용할 것인데 추천 받은 제품에 대해 전부는 아니더라도 대강의 장, 단점은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개를 추천 받았으면 그것의 우열은 가릴 수 있어야 가장 잘 맞는 모니터를 고를 수 있을 것이 아닌가?

동네 마트에 장을 보러 종종 간다고 해보자. 대형 마트라도 가는 날이면 짐이 한 가득이라 들고 올 수 없어 차가 필요하다. 경차 정도면 해결될 것이다. 그런데 이래서 저래서 옵션이 있고 없고 따지다가 롤스로이스까지 갈 지경이 된다. 이것이 지적하고 싶은 지점이다. 내가 쓰는 용도에 맞게 사야지 다른 제품하고 자꾸 비교하면서 단점만 찾아내면 결국 의미없는 큰 지출을 하게 된다. 간단히 사무용도로 사용할 것인데 4K, 8K, 144Hz, 색재현율이 어쩌고 저쩌고 등등 따지기 시작하면 모니터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모닝 사려다가 제네시스 사는 꼴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생각으로 세부 스펙에 대한 큰 이해가 없더라도 슬기롭게 모니터를 고르는 방법을 순서대로 살펴보자.

 

1. 사용목적 확인하기

아마도 게임을 즐긴다면 이미 어느 정도 스펙을 줄줄 꿰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특수한 목적이 아니라면 그다지 큰 관심이 없는 것이 정상이다. 사무, 주식시장 , 영화시청 등은 각각 눈이 피로하지 않고, 선명하거나, 색감이 좋거나 이런 목적이 있을 것이다. 모니터를 사려는 목적부터 정하자.

 

2. 선택 과정

가격비교 사이트의 조건은 모니터의 특성을 파악해가며 고르기에 편하다. 이 표를 기준으로 하나씩 알아가보자

 

2-1. 화면 크기 결정

FHD (1,920×1,080) 해상도에 최적화 된 크기는 24인치 정도이지만 사무용으로 책상에 앉아서 사용하기에는 좀 작아보인다. 27인치 정도까지는 픽셀의 깨짐을 눈치채기 쉽지 않으므로 24~27 정도로 하자. 만일 주식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하면 32인치 이상의 해상도가 높은(4K이상) 모니터 하나에 여러 창을 띄워서 사용하거나 FHD 24~27인치 모니터를 2~3개를 다중 모니터로 사용하는 방법 중에서 선택한다. 영상을 감상하려면 프로젝터가 아닌 이상 크면 클수록 좋을 것이다. 아직 8K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4K이상으로 40~50인치 화면을 골라보자.

모니터가 시야에 다 들어와야 하니 모니터에서 부터 얼마나 거리가 떨어져있는지도 계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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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화면 비율

대부분 해상도에 맞게 16:9가 기본이다. 다만 모니터의 생김새에 따라 가로가 더 긴 제품은 가로 비율이 더 길다. 혹은 위 아래로 약간 더 여유를 둔 16:10이 있다. 이것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기본 16:9로 선택하면 된다.

 

2-3. 패널 종류

보기에는 5가지가 있지만 뒤의 3개는 가격이 뛰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IPS, VA 이 2가지 중에 고르도록 하자. 아주 쉽게

  • IPS : 명암비 조금 부족, 반응 속도 우수
  • VA : 명암비 우수, 반응 속도 조금 부족

허나 여기서 얘기하는 반응속도(얼마나 화면이 빨리 바뀌어 잔상이 남지 않느냐), 명암비(밝음에서 어두움을 얼마나 잘 표현하는가) 이런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사실 눈치채기 힘들정도의 차이다. 크게 개의치 말자.




2-4. 해상도

화면을 얼마나 많은 점들이 표현할 것이냐 인데 당연히 같은 단위면적에 점이 더 많으면 선명할 것이다. 같은 27인치라도 FHD와 UHD(4K)는 가로, 세로 각각 2배씩 차이난다. 그만큼 가격도 뛴다. 앞에 언급했듯 27인치 이상은 가능한 4K로 선택하도록 하자.

화면의 크기가 같다면 해상도가 높을 수록 세부표현이 잘될 것이다. 화면의 크기가 커진다면 저 해상도는 픽셀이 더욱 도드라져보여 화질이 안좋아보일 것이다. 그래서 화면이 커지면 해상도를 같이 늘려가야 하는 것이다.

해상도를 쉽게 이해해보자.

해상도는 가로 픽셀을 기준으로 한다.

K는 Kilo다. Km/h 때 쓰는 그것 말이다. 1,000m = 1Km 이듯 가로 픽셀을 백의 자리에서 반올림 한 후 K로 환산했다. 그냥 산수다. 2K + 2K = 4K

마찬가지로

 

4K + 4K = 8K가 되는 것이다.

 

2-5. 최대 주사율

1초에 몇번을 깜빡여서 화면을 보여주는지 나타낸다. 일반적인 용도로는 60Hz 이상이면 된다. 30Hz는 끊기는 것처럼 보여 눈이 피로할 수 있다. 반대로 144Hz등 그 이상은 화면이 빠르게 변하는 게임을 하는 사용자가 아니면 가격만 비쌀 뿐 큰 의미가 없다.

 

2-6. 영상입력 단자

이것은 자신의 PC에서 어떤 출력을 지원하는지 파악을 해야한다. 관련해서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으니 참고하면 되겠다. 4K 이상의 모니터라면 DP, USB-C, HDMI 2.0 이상을 사용하도록 한다.

 

3. 결론

본인이 사진, 영상 등 색표현을 정확히 해야하는 직업이 아니라면 색재현율 이런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기술의 발전으로 전체가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차이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쉽게 눈치채기 힘들다. 단순히 이런 저런 수치 들먹이면 들먹일 수록 별 차이가 없음에도 모닝에서 제네시스로 가게되는 것이다.

‘무결점’ 딱지로 현혹하기도 하는데 무결점이 완전 무결한 것이 아니다. 불량 픽셀이 몇 개 이하라는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평가하는 말이다. 모니터를 켜고 바탕화면을 단색으로 흰색 포함 2~3개지로 바꿔서 눈에 띄게 색발현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사진을 찍어 교환요청을 하도록 하자. 필자는 그동안 전문가용 부터 휴대용 등등 십 수대를 구입했었지만 이 문제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 결벽증 처럼 모니터 앞에 눈을 갖다대고 발견하면 발견할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두고 쓰는 거리에 놓고 봤을 때 안보이면 된다. 이렇게 거리 조절을 해도 보이면 교환을 요청해보자. 대기업 제품일 수록 픽셀불량이 적어도 교환이 잘될 것이고 영세업체들이면 그 반대가 될 것이다.

전문가 용이 아니라면 가능하면 가격이 저렴한 것을 추천한다. 패널의 공급처가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 다만 A/S가 되는지 정도를 파악하고 구매하면 될 것이다. 일반 사용에서 체감되는 것은 결국 화면 크기와 해상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