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코 외장하드 USB4 (ORICO OUM2-U4) 사용기




오리코 외장하드는 이전에도 구입했었지만 일단 가성비가 좋다. 물론 그동안 스스로 고립해 독점의 혜택을 누려왔던 썬더볼트가 4.0 버전에 이르러 USB 4.0과 호환이 되며 대체재가 생김에 따라 가격이 안정된 면이 있다. 이전 썬더볼트 외장케이스는 호환성을 운운하며 ‘인증을 받은’ 몇몇 브랜드의 기기만이 판매됨에 따라 단위 속도당 가격이 터무니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은 한층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이에 따라 가격도 수긍할만한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

 

1. 오리코 외장하드 (ORICO OUM2-U4) 외관

오리코 외장하드 USB4는 이전에도 하나 구입했었는데 당시에 가성비에 매우 만족을 했었고 마침 M.2 SSD 가 하나 남아서 형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제품을 구입했다. AAGM2-U4는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디자인이었으나 OUM2-U4는 상태에 따라 LED의 색상이 변하는 디자인이다. 내부에 팬이 달려있는 것은 동일하고 이 제품은 마치 아이언맨의 아크 리액터가 박혀있는 듯하다.

팬 소음이 신경 쓸 수준은 아니다. 소음에 예민한 사용자더라도 장치 특성상 빠른 속도 만큼 발열이 많으므로 스로틀링이 걸리지 않게 하려면 감수해야할 부분이다.

이동하면서 사용한다면 파우치는 가능하면 같이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SSD가 HDD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리적 충격에 강하다고 하더라도 일단 케이블 수납도 그렇고 가방에 넣었을 때 다른 물건과 부딪혀서 생길 수 있는 흠집을 예방하려면 파우치에 넣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나사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방식이다.

 

오리코의 알미늄 하우징의 만듦새는 매우 우수한 수준이다. 깔끔하고 흠집이나 단차 등은 찾아볼 수 없다. 나사를 이용하지 않아서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하지 않고 맨손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플라스틱 고정장치로 SSD를 고정한다.

 




 

컨트롤러가 위치하고 있는 케이블 커넥터 쪽으로 뜨거운 공기를 배출한다.

 

반대편에서 찬 공기를 흡입하여 내부 온도를 낮춘다.

 

 

2. 오리코 외장하드 (ORICO OUM2-U4) 속도

일단 속도는 합격 SSD는 GIGABYTE AORUS Gen4 M.2 NVMe를 설치했다.

 

40Gbps의 속도를 사용하려면 PC에도 C 타입 포트를 연결해야한다. A 타입 캡을 씌운채로 A 타입 포트에 꽂으면 사용 가능한 속도는 10Gbps다.

앞에서 말했듯 썬더볼트4 형식과 호환이 되기 때문에 맥북에서도 제대로 된 속도로 사용할 수 있다. SSD는 HDD에 비해 데이터 백업 용도로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동영상, 음악 편집 등으로 프로젝트 파일에 불러와야 할 소스가 큰 작업을 할 때 시스템 용량이 충분치 않다면 이용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맥북은 CTO로 저장소 용량을 늘리는 데에 큰 비용을 요구하므로 적당히 타협하고 이런 외장하드 디스크에 2TB 정도 용량을 더해주면 합리적으로 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오리코 USB4 외장하드 케이스 AAGM2-U4 사용기




은근히 무시하면서도 계속 관심이 가는게 확실히 뭔가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 또 오리코를 구매했다. 투명한 아크릴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오리코 USB4 외장하드 케이스를.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보다 뭔가 하나 튀는 포인트가 있다. 예를 들면 팬을 달아 냉각을 시도한다던지. (물론 팬으로 인해 소음이 생기긴 하지만) 팬으로 인해 얼마나 냉각이 잘될런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 심리적 안심을 느낀다. 알리의 알림이 또 구매를 이끌었다. 이제 남아도는 SSD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구매는 않을 것이기에 눈을 감은 채로 결제버튼을 눌렀고, 잊고 있었는데 2주만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기기, 비단 4 뿐만이 아니고 3 도 그 이하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외장 하드 케이스임에도 선뜻 지출하기 힘든 금액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나마 USB4가 나오면서 썬더볼트 4와 호환이 되었기에 망정이지 그 이전에는 비싼 가격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파일들의 용량이 작았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는 시간으로 해결하면 되었었는데 이제는 사진도 용량이 커지고 동영상은 말할 것도 없이 커져서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졌다.

USB4의 전송속도가 40Gbps, USB3.2 의 전송속도가 10Gbps 단순히 산술적으로 봤을 때 4배 차이면 이것 저것 뺄 것을 빼도 3배 이상 차이가 날 것인데 이 정도면 무시 못할 차이다. 이런 합리화를 하는 도중에 마침 서랍에서 놀고 있던 SSD를 발견한 것이다.

 

1. 오리코 USB4 외장하드 AAGM2-U4 외관

본체, 써멀패드 2장, 방열판, C to C(A) 케이블, 고정핀

 

구성품은 이렇게 들어있다. 오리코의 장점이라면 SSD 체결 시 볼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서 좋고 제조사에서는 원가를 절감해서 좋을 것이다. 고정핀은 다른 오리코 SSD 제품과 호환된다. 기존에 구입했던 오리코 USB Dock의 SSD 고정핀을 잃어버렸었는데 다른 제품을 구입하니 여분의 핀이 있어서 해결했었다. 오리코 제품을 사다보니 거의 대 여섯개가 되어버렸다.

내부는 팬이 달려있는 것 이외에는 단촐하다.

 

책상에 나뒹굴던 SSD 1TB

 

써멀 패드를 적당하게 얹고

 

방열판을 얹는다. 써멀패드의 두께 때문인지 단단히 고정은 되지 않는다.

 

저 당시에 4세대의 NVMe 제품이 얼마 나와있지 않았을 때 갑자기 기가바이트에서 이 제품을 내놔서 덜컥 구매했었다. 그때는 스펙놀이에 빠져있었던 때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충동구매를 했었더랬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제품이 상향 평준화 되어 크게 그 성능차이를 느낄 수 없을지 모르지만 발전을 거듭하던 시기에는 각 세대 간의 성능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구매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크게 의미있는 행위는 아니었다.

여튼 이 제품의 읽기, 쓰기 속도는 각각 5,000MB/s, 2,500MB/s이다. USB4의 40Gbps는 환산하면 5,000MB/s다. 이론상으로 SSD의 성능을 전부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사용하면 발열이 어마어마 할텐데 과연 이 팬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고정핀을 꽂아 90도 돌려주면 고정된다.

 




플라스틱 핀은 생각보다 단단하게 고정된다. 이 말은 들어갈 때부터 좀 뻑뻑하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어차피 한번 설치하면 SSD가 고장나지 않는 한 다시 분리할 일은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 편이 낫다.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디자인

 

 

양 옆으로 뜨거운 바람이 빠져나갈 구멍들이 뚫려있다.

 

아마도 팬이 위치한 쪽은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고 포트가 있는 반대편은 차가운 공기가 흡입되는 곳인 듯 싶다.

알미늄 케이스의 마무리는 다른 오리코 제품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다.

 

일단 외관은 이 정도면 마음에 든다. 오리코의 다른 제품들도 그랬다. 물론 포트를 이용 못할만한 단차가 있는 제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마무리는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2. 오리코 USB4 외장하드 AAGM2-U4 성능

USB4의 이론적 속도가 40Gbps 라고는 하지만 실제 이것 저것 덜어내면 32Gbps 정도이다.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맥북에 연결을 했는데 속도가 읽기, 쓰기 각각 900MB/s 씩 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니..이거 알리에서 한방 맞나 싶었는데 케이블을 뒤집어서 꽂으니 원래 속도가 나왔다. USB 케이블에 방향성이?? 당연히 방향성은 없을텐데..

M2 맥북 Thunderbolt 4에 연결하였다.

 

 

A타입 캡이 달려있는 쪽을 Host, 즉 맥북 TB4 포트에 꽂았더니 제 속도가 나왔다.

 

뭐 여튼 제 속도를 확인했으니 됐다. 충분한 속도고 생각보다 팬의 냉각성능이 괜찮아서 스로틀링 마진이 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적인 사용에서 그만큼 가혹하게 쓸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팬의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 정도이다. 팬은 필수적으로 쓰다보면 먼지가 끼게 마련인데 이건 장기간 써보고 청소에 대한 것도 체크해 봐야겠다.

 

일반 USB3.2 타입보다는 크기가 조금 더 크다 아마도 열관리 때문일 것 같은데 그것을 감안해도 노트북 가방에 수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파우치가 딸려있는 상품은 다 품절이라 파우치가 없는 본품만 구매했는데 케이블 수납 때문에 아쉽다. 여튼 제품만으로는 역시 오리코의 가성비는 인정한다. 남는 SSD가 있다면 추천해 볼 만하다.

 

오리코 USB 허브 ORICO DPM2P9 사용기




매번 어쩌다보니 오리코를 까고는 있지만 알고 보면 오리코의 매니아 였던 것이다. 서랍을 뒤적이다가 찾아낸 오리코 USB 허브. 이것은 USB 3.2로 10Gbps 전송속도를 가졌고 무엇보다 컴팩트하다. 이것은 이 전에 포스팅 했던 오리코 제품들보다 먼저 구입했다. 아마 이때 M.2 SSD가 남는 것들이 있어서 어떻게든 활용해 보려고 궁리 중에 마침 USB C 허브도 필요한데 M.2 SSD를 꽂을 수 있는 것을 구하면 되겠다 싶어 검색했으나,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러다가 알리에서 찾은 것이 이 제품이다. 알리는 풍물시장 뒤지듯 이것 저것 들춰내다보면 뜬금없이 괜찮은 것을 발견할 때가 있다.

 

1. 오리코 USB 허브 외관

휴대하기에 적절한 사이즈

 

마감도 이 정도면 만족이다.

 

알미늄 하우징에 위의 뚜껑은 자석으로 여닫는 방식으로 따로 나사를 풀어야 한다던지 하는 불편함은 없다. 바닥과 뚜껑은 플라스틱이다. 사이즈가 작기도 하지만 일단 가벼워서 마음에 든다.

 

2. 전, 후면 포트

 

오리코의 모델이름 작명 센스는 직관적이다. M2P9는 M2 SSD 들어가고, Port 9개라는 뜻 같다. 전면에는 카드리더기 (SD, micro SD), 5Gbps A타입 USB, 10Gbps A타입 USB, 10Gbps C타입 포트가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 이 제품을, 그러니까 USB 허브를 찾았던 이유는 역시나 포트 구두쇠 맥북 때문이었다. 노트북 거치대에 올려놓고 키보드를 유선으로 연결하려 하니 USB A타입이 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서 허브를 뒤지다가 갑자기 남아서 굴러다니던 SSD가 생각나서 같이 이용할 수 있는 모델을 찾게 되었다. 결국 국내에서 못찾아서 만인의 장터 알리에 들어가서 헤메다가 찾게된 것이다. 당시 대략 한화로 5~6만원 정도에 산 것 같은데 허브치고는 비싼 가격은 맞다. 하지만 SSD도 활용할 수 있고(그래봐야 NVMe는 제 속도 못내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전용 케이스도 주기에..

 

후면이다. 1Gbps 이더넷포트, HDMI, 5Gbps USB A타입, PC연결 C타입 포트, PD(100W) C타입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정말 알찬 구성이 아닐 수 없다. 맥북에 이거 하나 들고 다니면 못할 것이 없다.  듀얼모니터 구성도 가능하고 이더넷 포트도 있다. 이더넷 포트는 단순히 인터넷만 사용한다고 알면 곤란하다. 어떤 장비는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해서 연결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더넷 포트가 있음은 또 다른 어떤 전문 작업도 지원을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요즈음엔 노트북이 얇아지다보니 이더넷 포트는 거의 삭제되어 가는 추세다.)

 

뚜껑은 자석으로 열고 닫는다. 뚜껑을 열면 이렇게 M2 SSD를 사용할 수 있다. NVMe와 SATA를 모두 지원한다. 하지만 PC와 연결인터페이스가 USB 3.2이기 때문에 최고로 잘 나와야 10Gbps다. M2 SATA를 쓰면 SSD의 최고 속도를 낼 것이고, NVMe라면 좀 많이 손해가 날 것이다. 남아 도는 SSD가 마침 WD M2 SATA였기 때문에 이래 저래 딱 맞는 조건이다.




3. 누가 구입하면 좋을까?

상태 표시 LED 등이 점등된다.

 

이 허브의 목적이 썬더볼트 독처럼 고속 전송 등이 아니고 다양한 포트의 휴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트별 속도 측정은 크게 의미는 없을 것 같다. 테스트 해봤을 때는 각 포트에 맞는 수긍할만한 전송속도는 나온다.(어차피 최종 USB 3.2 10Gbps를 넘어설 수는 없을테니, 그리고 실상 그 이상 필요하다는 느낌도 딱히 없다. 개인용도로 사용하는데 좀 느리면 기다리면 되는 것이고 하니) HDMI로 영상 출력도 문제없이 잘되고 랜포트 또한 이상 없다.

이전에 노트북 가방에 넣고 다녔던 허브는 Verbatim의 것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케이블이 고정으로 박혀 있는 모델은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다. 정리에도 그렇고 항상 아쉽게 뭔가 덜그럭 걸리는 느낌이어서 케이블 단선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쓸데 없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리코의 허브는 케이블을 빼서 함께 제공되는 케이스에 넣어서 가방에 아무렇게나 쑤셔박아도 안심이다.

케이스에 수납할 수 있다.

 

나름 스타일을 부린 케이스

 

혹시 밖에서 뭔가를 해야할 때에는 맥북과 오리코 허브 이렇게 들고 다닌다. PD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맥북 전용 아답터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다양한 포트와 더불어 SSD를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외장 SSD 정도 크기에 각종 포트들로 안정감을 갖게 한다. 필자는 이더넷으로 연결(Dante)해야하는 오디오 장치가 있는데 맥북에는 이더넷 포트가 없다. 오리코 허브덕분에 걱정을 덜었다.

이 제품은 다양한 포트, 저장공간 지원으로 꽤 많은 층에게 유용할 것 같다. 간단히 키보드 같은 간단한 A타임 장치를 연결하거나 이리 저리 옮겨다니면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해서 SD카드나 microSD 카드에 담긴 데이터를 PC로 백업을 하거나 하는 용도에도 , 이동하며 듀얼 모니터를 사용할 때에도 HDMI포트로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 크기도 크지 않아 휴대까지 간편하다. 이 제품 이외에도 오리코 제품을 몇 개 가지고 있지만 이 제품이 가장 만족도가 높다. 그리고 가장 추천할 만하다. C타입 포트를 장착한 노트북을 사용한다면 그냥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오리코(Orico) SSD/HDD 도킹스테이션 ORICO-D35M2




싼 맛에 재미 들려버렸다기 보다, 이건 진짜 대체재가 없었다. 또 만인의 시장 알리익스프레스 호에서 오리코 제품을 구입했다. 전에도 말했지만 A/S는 포기하고 고장나면 갖다버리기로 마음먹었다. 헌데 이 제품은 제품 상세설명과 제원을 훑어봤을 때 사용 용도가 그럴 듯 해보였다. 전에 쓰던 데스크탑을 갖다버렸는데 HDD는 살렸다. 미니 PC를 쓰기 때문에 SATA 인터페이스 따위는 없다. 그래서 이게 외장 케이스가 없으면 쓸 수가 없다. 벌거벗은 채로 방치되어 있다. 게다가 쓰던 외장 SSD의 케이스가 망가져 나체로 쳐박혀있던 NVMe SSD가 있어서 이 둘을 크로스 시켜 부활시킬 오리코의 은혜를 받기로 했다.

1. 오리코 D35M2의 외관

또 샀다. 오리코.

 

아답터도 작아서 마음에 든다.

 

이번에는 제대로 걸렸다. 역시 가격은 만족스럽다. 사실 독에 저장장치까지 넣을 수 있다면 이보다 효율적인 구성은 없겠다 싶었는데 마침 딱 맞는 물건을 찾아서 뿌듯하다. 알미늄의 가공과 각인은 만족스럽다.

 

2. 포트

2-1. 전면 포트

그렇다 카드 리더기는 이렇게 앞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전원에 테이프를 감아 놓은 것은 후에 설명한다.

 

왼쪽 부터 카드리더기, USB3.2 2nd A타입 2개, C타입 2개, 전원버튼으로 구성은 훌륭하다. 전원 옆에는 애플에서 많이 쓰는 작은 전원 확인을 위한 LED가 있다. 10Gbps를 동시에 4개를 쓴다면 아마도 대역폭은 1/4로 줄어들 것이지만 사실 그렇게 사용할 일은 거의 없기에 포트별로 2개씩이면 감지덕지다. TB4를 이런 식으로 만들었어야지.

 

2-2. 후면 포트

깔끔하지 않은가 말이다.

 

왼쪽부터 기가비트 이더넷, HDMI, USB3.2 A타입, PC와 연결할 USB3.2 C타입, PD충전 포트, DC 아답터 포트로 구성되어 있다. 뭐 이 정도 구성이면 감사할 따름이다.

 

3. 특장점

이 모델의 장점은 누가 뭐래도 SSD, HDD를 장착할 수 있는 독이라는 것이다. 필자처럼 쓰기 애매해서 벌거벗고 반은 버려진 디스크들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프랑켄쉬타인 머신이라는 것이지.

둘 다 살았다.

 

그들도 취업에 성공했다. 같은 일자리에 나란히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실 스펙 따지고 들자면 메인 송수신 인터페이스가 USB3.2(10Gbps)인데 HDD는 그렇다쳐도 SSD는 제 속도를 못내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론으로 잠시 계산하고 넘어가보자. 1Byte 는 8bit다. Gbps는 Giga bit per second, 즉 초당 ‘비트’ 전송이다. 이걸 초당 전송 MB(Megabyte)로 환산해보자.

10Gbps 는 1,250MB/s 이다.

HDD는 180MB/s 이니 전혀 문제없고, SSD는 PCIe 3.0 이다. 한때는 날렸는데 지금은 퇴물이라..그래도 제원상 3,500MB/s 이다. 역시 썩어도 준치다. 그러니까 SSD는 대략 1/3 속도 밖에 못낸다는 것이다. 결국 SSD는 전력을 다해 쓰려면 썬더볼트 외장 케이스를 써야된다는 말이다. 썬더볼트 외장 케이스는 이 오리코 가격의 배가 넘는다. 그런 식으로 스펙에 자꾸 맞춰가다보면 한도 끝도 없어지고 결국 지갑에 구멍이 나게 된다. 계속 겪어왔던 일이기에 이젠 넘어가지 않는다.

어차피 초장부터 NVMe 타입의 속도는 이 오리코가 감당 못할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거 연결하자고 거의 20만원을 태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저 놀고 있는 놈을 멱살잡고 끌어내서 일 시킬 수 있으면 되는 것이다.

 




4. 이제부터가 문제

오리코 TB4는 중국산 답지 않게 단차도 없고 깔끔하게 잘 나왔다고 칭찬했다. 바로 이런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 이것이 정답.

단차를 보라 허허.. 이것도 집어 뜯고 밀어넣어 만회한 것이다.

 

내부기기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하우징이 안 맞는다. 사방으로 안 맞는다.

이게 중국산 마라맛이지.

 

그냥 슬로프 마냥 기울어도 기능에 이상 없으면 만족한다는 마진을 두고 있었는데 저 기울기 때문에 포트와 알미늄 하우징 구멍이 맞지가 않아 포트가 안들어간다는 것이다. 저것도 뜯어서 밀어 넣어 저 정도가 된 것이지 처음에는 절반이 가려있었다.

PCB기판에 전원이 붙어 있는 것을 모르고  뜯어내다가 전원버튼이 날아간 것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착한 날 부터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상태이다.

물론 이것은 책상 위에 두고 쓸 것이다 가방에 넣으면 이동을 하면서 써도 가능은 한데 아무래도 충격에 약한 HDD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혹여 충격으로 HDD가 망가질 수 있어서다. 그리고 또 하나,

디스크를 꽂아 넣으면 위에 공간이 남는다.

 

나사를 꽂을 구멍도 없고 따로 브라켓도 없다. 플라스틱 기둥 2개는 디스크를 완전히 고정을 못 시켜 덜그럭 댄다.

밀리지 않도록 스펀지를 구겨 넣었다.

 

마침 남는 스펀지가 있어서 욱여넣어 딱 맞추었다. 뭔가 너덜너덜 해진 느낌이다.

좋다 뭐 뽑기운이 안좋았을 수도 있는거고.. 테이프로 막아 작동은 다 정상적으로 하기에 만족한다. TB4는 만듦새가 좋았는데 포트가 엉망이고, D35M2는 포트는 마음에 드는데 만듦새가 이렇다. 역시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나보다. 우리의 인생에서 모든 것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오리코의 가르침이 담긴 D35M2다.

 

오리코(Orico) 썬더볼트 독 ORICO-TB4




오리코(Orico)라는 브랜드는 개인적으로는 좀 생소한 브랜드이다. 아무래도 중국산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특히 한번쓰고 갖다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닌 전자제품은 아무래도 선택하기 꺼려진다. 게다가 해외직구로 구입해야 한다면 거의 A/S는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 없기에 망설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에 정식발매된 썬더볼트 독의 가격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뽑기 잘해서 고장 안나면 감사하고 아니면 뭐.. 청계천 뒷골목에 들고가서 고쳐보던 갖다버리던 할 생각으로 만인의 시장인 알리에서 구입을 했다.

썬더볼트(Thunderbolt) 라는 전송형식이 지금처럼 대중화된 것은 얼마되지 않았다. 인텔과 애플의 협업으로 만들어낸 썬더볼트는 곧 ‘썬더볼트 = 맥’이라는 공식이 되었다. 맥의 가격을 납득할 수 없었던 그 당시 이젠 기억에도 아득해진 Firewire 1394를 탑재한 장비를 쓰곤했다. 지금은 인텔이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썬더볼트 4와 호환되는 USB4(인텔의 특허가 아닌)가 나와 맥은 물론 윈도우 PC에서도 USB4, 즉 썬더볼트 4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나마 윈도우 노트북은 나름 다양한 포트를 제공한다. USB4를 제공하면서도 A타입 포트를 같이 넣어준다던지 말이다. 그런데 애플은 역시 그런 다양성은 제공하지 않는다. 딸랑 썬더볼트 포트 2~3개가 전부이기에 독이 없으면 USB A 타입은 아예 연결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저렴한 C타입 허브를 구입하던가 해야하는데 이건 썬더볼트4 전송속도의 반의 반 밖에 나오지 않으니 이게 좀 거슬린다. 지금은 독을 구입했으니 하는 말이지만 따지고 보면 꼴랑 꽂아봐야 유선 키보드나 플래시타입 USB저장장치 이상은 쓰지 않는데 이 장비병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매번 이 상술에 스스로 속아 넘어가다니 어디선가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데 난 잔고를 죽이고 있다.

 

1. 오리코(Orico) TB4 외관

단촐하지만 깔끔하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다.

 

알미늄으로 마감이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다. 중국 브랜드 치고 깔끔한 로고 각인이 있고 조립 단차도 없었다. 물론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중국도 이제 이 정도는 훌륭하게 만드는구나 싶었다. 맥북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휴대를 하고 이리저리 갈 일이 많아서 무겁지도 않고 크기도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고 또 작아서 마음에 들었다.

휴대는 포기한다.

 

그렇다. 아답터가 본품하고 비슷한 크기에 무게는 더 무겁다. 아 물론 뭐 오리코의 잘못은 아니다. 전기를 많이 퍼먹는 썬더볼트 독의 아답터들은 하나 같이 사람을 잡을 만한 흉기처럼 크고 둔탁하다. 이전에는 CalDigit의 TB3 제품을 썼었는데 그것도 아답터가 흉기였다. 이게 정말 웃기는 일이다. 결국 외부로 나갈 때는 USB C타입 허브를 들고 나간다. 그냥 이건 책상 위에 두고 맥북을 그 책상에서 사용할 때만 쓰고 있다. 그래도 다행이다. CalDigit TB4가 500,000원 중반의 가격인데 이것은 그에 비하면 1/3 정도이니 조금 덜 억울하다.

 

2. 오리코 TB4 포트

2-1. 전면 포트

단촐한 전면 포트. 괜찮다. 싼 것이 비지떡 아닌가?

 

왼쪽부터 헤드폰 단자, USB C 타입 (10Gbps), USB A 타입 (10Gbps), TB4 포트, TB4 포트(PC연결)가 자리하고 있다. USB는 10Gbps 인 것을 보니 3.2 2세대이고, 이게 문제다. 아마 여기서 가격이 다운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TB4 단자로 1기기 만을 연결할 수 있다. Caldigit 은 그래도 2개는 줬는데.. 그러니까 그 큰 아답터를 꽂고 고작 USB 허브로 써야되는 것이다. 전면부만 본다면 말이다.

 

2-2. 후면 포트

후면도 단촐하다. 비지떡은 그래서 싼 것이다.

 

왼쪽부터 전원 DC아답터, DP 포트, HDMI 포트, 이더넷 포트, USB 2.0 포트 2개, 카드 리더(SD, microSD)가 있다. 더 이상의 포트는 없다. 이것은 뭐…컨셉이 무엇일까? 아니 그리고 카드리더기를 뒤에 만들어놓으면 꽂을 때 마다 들어내서 꽂으란건지. 사용자 편의는 고려하지 않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대나무 같은 올곧음이다.




3. 특장점 – 누가 쓸 것인가?

뭐 그래도 다행이라고 할 것은 오리코(Orico)라는 회사는 규모가 있는 듯하여 거짓 부렁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포트들(그래봐야 속도 측정 의미 있는 것은 TB4, USB3 3.2 2개 3개뿐)이 각각 제 속도는 나왔다. 예전에 중국산 USB3 허브의 포트 몇개는 아예 연결도 하지 않은채로 팔아먹은 것도 봤으니까 그에 비하면 재수 좋은 날이다.

8K.. 8K 모니터가 없는데 8K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렇다면 8K 모니터를 2개 쓰는 사람은 사도 괜찮을 것 같다. 8K 듀얼모니터 혹은 맥북 모니터까지 트리플 모니터 이렇게 사용한다면 의미는 있을 것 같기는 한데 8K 모니터 2개 쓰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썬더볼트 4면 그래도 2.5Gbps 이더넷일 줄 알았다. 그냥 1Gbps 이더넷이다. 여튼 책상위에 두고 쓰라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사이좋게 키보드, 마우스 꽂으라고 사이좋게 나란히 2개 달려있는 USB 2.0 포트를 보니 저거라도 꽂아서 써야할 듯 싶다.

카드리더기의 위치는 정말 최악이다. 썬더볼트 독은 뒤의 포트에 모니터 등 케이블을 꽂는 순간 뒤 엎기가 힘들다 선이 다 딸려 올라오기 때문에 심봉사 마냥 더듬대면서 저 구멍을 찾아야한다. 그런데 SD카드를 위 아래 뒤집은 채로 찾았다면? 정신이 아득해져온다.

그리고 TB포트를 왜 전면으로 뽑았는지도 이해가 좀.. PC로 가는 메인포트는 특히나 한번 꽂으면 다시 뽑을 일은 썬더볼트 독이 더 이상 작동을 안할 때 뿐이다. 독이 죽을 때까지 꽂고 있는 포트인데 이걸 앞으로 빼놔서 엄청 걸리적 거린다. 저 자리와 카드리더기 자리를 바꿨어야하는 것 아니냔 말이다. 설계부터 UX같은 것은 아예 무시하고 너의 꿈을 펼쳐보라며 직원들에게 간섭같은 것은 전혀하지 않는 열린 회사인 것 같다.

보기만 해도 유용할 것 같은 CalDigit TS4의 후면 포트.

 

전면에 카드리더기가 있어야 함은 상식이다.

 

크.. 멋지다. 뭔가 보기만 해도 유용할 것 같다. 더욱 공감하는게 전작인 TS3을 사무실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3배의 가격차이는 이 모든 것을 용서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보면 목적이 애매하고 뭐 왜샀냐, 상품 상세페이지 보고 샀을 텐데 왜 불만이냐 하고 물을 수 있다.

그렇다 사실 책상에 앉아 DP케이블로 모니터를 연결하고 USB로 유선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가장 중요한 TB4 기기가 있었다.

Apollo Twin X TB4

 

가끔 음악작업을 하는 지라 이것을 연결해야한다. 그래서 카드리더기는 구멍을 테잎으로 막던지 해서 안쓰면 된다. 사진 상단을 보면 케이블이 둘둘 말려있는데 TB4 포트가 앞에 있어서 케이블이 남아돌아 저리 된 것이다. 책상이 지저분해져서 좋다. 물릴 수도 없는거 어떻게든 맞춰서 쓰면 되는 것이다. 1/3 비지떡을 사놓고 꿀떡 맛을 원하는 심보 자체가 도둑심보가 아니던가?

다 쓰고 보니 오리코가 한국에 진출했었구나… 공식 홈페이지가 있다. 중국산의 품질을 믿지 못해서 안팔리는 것을 안다는 듯 회사소개 맨 마지막 문장에 중국기업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던 말던 알리 직구 해서 난 A/S도 못받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