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IME의 T5008SE는 “유선 공유기”이다. 무선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기기들이 무선을 지원하기에 RJ45 규격의 흔히 말하는 “랜선”은 특정 목적이 아니고는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유선 공유기는 선호도가 떨어진다.
다만 네트워크 단자함을 이용할 수 있는 건물이라면 그곳에서 WAN을 받아 바로 분기해서 각 방으로 가는 단자에 연결해 각 방의 랜포트에 AP를 연결하거나 스위칭 허브를 사용해서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거의 그런 용도로 쓰일 것이다.
필자도 유선 4포트를 지원하는 유무선 공유기를 사용 중이었으나, 유선을 사용해야하는 포트가 4개를 넘어가게 되었고 스위칭 허브를 이용해 확장을 고민하다가 간편함과 안정성을 생각해서 유선 공유기를 구입하였다.
후보군 중에는 ipTIME의 16포트 공유기 T16000M도 있었으나, 예산의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출시년도가 2019년이기에 6년의 차이면 더 좋은 기술을 더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 특히 T16000M은 중소사무실을 타겟하여 나온 모델이기에 소소한 용도와는 맞지 않았다.
1. 네트워크 모식도
AX3000M는 유선포트를 4개 제공한다. 트래픽을 많이 사용하는 C1~C4 중 C4는 포트가 모자라는 이유로 스위칭 허브를 이용해 연결하였다. 모식도를 보다시피 C1~C3은 각각 포트의 대역을 100% 사용할 수 있으나 C4는 C5~C7가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대역을 나누어 사용하게 된다. 또한 스위칭 허브와 공유기의 포트나 케이블에 문제가 발생하면 C4~C7은 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8포트 공유기를 이용해 각 클라이언트에 독립된 포트를 연결하고 무선 기기들은 기존에 이용하던 AX3000M을 허브 모드로 연결 혹은 MESH 망으로 연결한다. T5008SE는 ipTIME easyMESH의 Controller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MESH로 구성하여 간편하게 연결하려 한다.
2. ipTIME T5008SE 외관 및 특징
간단한 구조여서 세부적으로 살펴볼 곳이 없기에 제조사 사진으로 갈음한다.
전원, WAN X 1, LAN X 8 포트와 리셋 버튼이 반대편에 달려있다. 이쑤시개나 볼펜 등으로 누르는 다른 제품과 다르다. 무선을 지원하지 않기에 WPS 버튼은 없다.
2019년에 발매된 T5008의 후속 모델로 2024년에 발매했다. 유선공유기는 상대적으로 무선공유기보다 말썽을 일으킬 확률도 적고 리뉴얼을 딱히 할 것도 없을 것이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365일 24시간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정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전작에 큰 문제가 없었다면 그대로 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서두에서도 말했듯 단자 공사가 되어 벽에 이더넷 포트가 있는 시설이라면 단자 내에서 바로 라우팅하고 공유기는 단자에 넣어두는 용도로 많이 쓴다. 각 실로 연결되어 기기들을 스위칭 허브로 나누어 쓰다보면 그 수가 많아질 수 있는데 이것을 감당하는 것은 공유기의 RAM이다.
T5008SE는 RAM이 전작에 비해 2배 늘어난 256MB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단독으로 쓴다면 T5008도 충분하다. 중고품으로 사면 매우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가성비도 뛰어나다.
건물내의 네트워크 단자함에 공유기를 넣고 각 벽포트로 보내어 사용하게 되면 사용기기가 많아져 RAM이 많을 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가정내에 모뎀으로 단독으로 사용한다면 RAM이 적어도 별 상관없다.
3. 결론
기존에 사용하던 AX3000M은 AP로 활용할 것인데 허브모드로 설정해도 상관없으나 ipTIME의 easyMESH기능 설정 또한 매우 간단하므로 메쉬망을 이용하도록 할 것이다.
관통형은 모든 가닥을 정렬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다.
랜케이블이 들쑥날쑥하여 Cat6 케이블과 커넥터를 구매하였다. 예전에 네트워크 관리사 2급 시험에서 RJ45 제조해서 제출하는 실기문항이 있었다. 당시에는 정성스럽게 일자로 정렬해서 예쁘게 잘라야 커넥터에 들어갔는데 이제는 일단 통과시키고 앞을 커넥터에 맞게 자르는 ‘관통형’ 커넥터가 판매 중이다. 편리하고 빠르게 케이블을 제작할 수 있다.
T5008SE를 Mesh Controller로 AX3000M을 유선 Agent로 메쉬망을 구성하였다.
NVR 1포트, PC 1포트, 라벨프린터 1포트, AX3000M 1포트 3포트를 사용하고 여분으로 1개가 남았다.
사용 중인 NAS는 DS1821+로 1Gbps의 랜포트를 4개 가지고 있다. 이를 1개의 Bond로 묶어서 공유기 남은 4개의 포트를 사용했다.
이전 NAS 관련 포스팅에서도 설명한 적이 있지만 포트 4개를 하나로 묶는 것은 속도보다는 동시접속 수 혹은 혹시 일어날 수 있는 포트의 이상을 대비하는 등 ‘안정성’을 위함이다.
솔직히 개인 NAS를 이렇게 연결한 것이 큰 의미는 없다. 사용자가 어느 정도 많은 상황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전송받거나 할 때 도움이 되겠지만 이 경우는 이용자가 3~4명 그마저도 동시접속으로 겹치는 경우는 드물다.
비싼 돈을 지불한 NAS를 뭐하나 놀리기 싫은 마음에 한 것이다. 물론 RAID로 묶은 디스크 어레이에 디스크를 좀 더 추가한다면 병렬 쓰기, 읽기로 속도가 조금은 빨라질 수 있겠지만 그래봐야 SSD보다는 훨씬 느리기 때문에 이 또한 큰 의미는 없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이 취미라 해본 것이다.
다만 의미가 있는 것을 찾아보자면 PC를 더 이상 Wi-fi가 아닌 유선 네트워크를 사용한다는 것 정도. 이것은 특히 내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는 NAS와의 파일 송수신은 확실히 빨라졌다. 그리고 ‘안정적’이다.
무선 기술도 충분히 발전해서 충분히 좋지만, 물리적으로 직접 연결되어 있는 유선 보다는 오류 가능성이 분명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은 모두 유선으로 연결하려고 했는데 이번 기회에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무선이 편리하긴 하지만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장비가 있고 그것이 유선을 지원한다면 유선으로 연결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