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12.9(iPad Pro 12.9) 2세대 활용하기(맥북 휴대용모니터)




 

7년 넘게 iPad Pro 12.9 2세대를 써왔다. 대체로 물건을 깨끗하게 쓰기 때문에 비록 케이스는 너덜너덜 해졌지만 상태는 멀쩡하다. 배터리 방전으로 사설 업체에서 배터리를 한번 교체한 것 빼고는 분해하거나 한 적도 없다. 하지만 OS지원이 끊긴다는 소식과  7세대가 OLED 패널적용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보도들이 떠서 바로 iPad Pro 12.9 6세대를 구입했다.

 

7년 쓴 아이패드 프로 12.9 2세대

 

iPad는 없으면 허전하고 있으면 또 사용빈도가 떨어진다. 계륵같은 존재다. 외부로 나가면 가방을 들고 나가지 않는 이상 대부분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고 집, 사무실에서는 타자로 글 쓰기 편한 PC를 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직 ‘동작’은 하고 있기 때문에 6세대는 원래 사용하던 목적으로 쓰고 2세대의 활용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iPad Pro 12.9 2세대 * 6세대

 

iPadOS 18은 지원하지 않는다.

 

iOS17에서 지원이 끊겼고 그때까지 붙들고 썼다는 것은 하드웨어와 OS의 갭이 많이 벌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앱들이 좀 버벅인다. 그래서 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앱은 iPad Pro 6세대를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사용해보려고 한다.

 

1. Camel 휴대용 모니터

가성비가 좋은 중국산들을 알리에서 구입할 수도 있었으나 아무래도 전자기기를 알리로 산다는 것은 A/S에 대한 부담 때문에 피하기로 하고 국내 정발로 산 모델(CPM1610IQ)이다.

iPad Pro 12.9 2세대와의 크기 비교, 카멜이 16인치에 화면비도 아이패드에 비해 좌우로 더 길다.(16:10)

 

 

포트는 USB C 2개와 mini HDMI 1개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아웃이 되는 C포트를 가진 기기는 연결하면 바로 쓸 수 있지만 mini HDMI는 전원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C포트에 아답터 혹은 보조배터리로 전원을 하나 더 꽂아주어야 한다.

모니터 구매 시 포함된 C-Type 케이블

 

맥북에 USB C타입을 연결한 카멜 CPM1610IQ

 

시스템 환경설정 –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면 화면의 위치를 좌, 우로 정렬할 수 있고 해상도를 선택할 수 있다.

 

확실히 화면은 넓다. 색재현율 등 스펙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사용성 위주로 보면 일단 색표현도 무난하고 선명하고 반응속도도 준수하다. 혹여 전문적인 디자인이나 동영상 작업으로 컬러그레이딩을 해야한다고 하면 맥북 디스플레이가 좋으니 맥북 화면을 보면서 하면 된다. 하지만 사실 그런 상세한 작업은 이런 휴대용 기기보다 어느 한 장소에 제대로 설치해서 데스크탑을 이용하던지 전용모니터를 따로 구입해서 써야할 것이다.

구입 시 포함된 mini HDMI – HDMI 케이블

 

mini HDMI

 

HDMI

 

화면의 크기에 비례해서 휴대의 불편함은 증가한다. 필자는 Windows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는데 구형이라 DP 출력이 되지 않아서 HDMI로 사용하기 때문에 HDMI 케이블과 USB C 전원케이블, 아답터(혹은 보조배터리)를 다 챙겨야한다. 뭐 그래도 아쉬운대로 잘 쓰고 있다.

 




 

2. iPad Pro 12.9 2nd Gen

다들 알다시피 애플기기 끼리는 에어플레이(무선 모니터 미러링)를 지원한다. 필자는 M1 맥북프로 기본형을 사용하는데 master로 이것을 사용하고 아이패드를  slave로 보조 모니터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무선으로 말이다.

최신 macOS 15.2 업데이트

 

기본형도 쓸만하다.

 

아이패드를 켜고 맥북의 제어센터를 클릭하여 화면미러링을 누르면 목록에서 iPad를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을 선택하면 된다.

 

AirPlay를 켜고 끄려면 이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화면 복사, 확장 선택이 가능하다.

AirPlay로 연결된 맥북과 아이패드

 

다만 간혹 신호가 끊기고(이것은 노후된 기기 때문인지 알 수 없다.) 아이패드의 배터리 소모가 빨라 따로 아답터를 꽂아주어야 한다.

이럴 때는 케이블을 이용해 유선 모니터로 이용하면 된다.

구형 아이패드라 8pin – USB C 케이블을 이용한다.

 

맥북의 포트가 C타입 2개 뿐이므로 1개는 아이패드에 연결하고 남은 포트는 아답터로 전원(혹은 보조배터리)에 연결한다.

 

 

좀 지저분하긴 해도 역시 유선은 안정적이다. 끊김은 사라졌고 무선일 때 살짝 느껴졌던 레이턴시도 사라졌다. 이렇게 연결하면 신호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 전원도 공급할 수 있어서 더욱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AirPlay를 실행하면 아이패드는 단순 수신기가 되기 때문에 터치가 먹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인강을 보면서 맥북에 요약정리를 하거나 할 때 마우스로 플레이 컨트롤을 하려면 보조 모니터로 포인터를 옮겨야 한다. 다만 이것이 불편하다면 AirPlay를 끄고 아이패드에 인강전용 앱을 설치해 실행해서 각각 컨트롤 하며 활용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는 아이패드대로 앱을 실행해서 손으로 컨트롤 하고 맥북은 필기하는데 쓸 수 있다.

 

카멜의 경우 모니터 크기(16인치)와 비율 때문에 맥북 가방에 들어가지 않지만 아이패드(12.9인치)와 맥북(13인치)은 공교롭게 크기가 비슷해서 가방에 딱맞게 들어간다. 하지만 Windows 노트북을 들고 나갈 때는 어쩔 수 없이 백팩을 들고 나가야한다. 너무 당연하게도 Windows 와 아이패드는 AirPlay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을 아무리 꽂아봐야 외장모니터로 쓸 수 없다.

쥬위 더블모니터 (Juye) 15.6인치 사용기




 

신기한 물건을 발견했다. 쥬위 더블모니터, 듀얼모니터? 쥬위? 대놓고 중국산인데 이런 모니터는 듣도 보도 못해서 구입을 했다. 휴대용 모니터가 하나 있긴 한데 고정으로 놓고 쓸 모니터를 또 사자니 아까워서 휴대용 모니터를 붙박이로 박아서 알뜰하게 활용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휴대용 모니터가 없다. 이런 말도 안되는 굴레에 빠져 있는 상태였는데 반 충동으로 이건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주워담았다. 듀얼모니터 설정방법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하자.

 

1. 쥬위 더블모니터 외관

모니터를 세울 수 있는 거치대가 달려있다.

 

경첩은 꽤 단단해서 상단의 모니터를 잘 지지한다.

 

M1 맥북프로 13인치와의 크기 비교

 

 

2. 쥬위 더블모니터 장, 단점

이 제품의 특이한 점은 케이블 하나로 FHD 화면 2개를 출력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모니터를 나란히 놓는 것을 넘어서서 상단이 뒤로 넘어간다. 모니터 화면이 하나씩 양쪽을 향하는 것이다.

 

양쪽에 마주앉아서 화면을 즐길 수 있다.

 

소규모 회의에서 프로젝터 등을 사용할 수 없을 때 테이블에 올려놓고 마주 앉아서 자료를 참고 할 수도 있고 영상을 본다던지 모니터를 응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다.

 

미니 HDMI 포트와 USB-C 타입 2개의 포트가 있다.

 

위, 아래 화면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

 

노트북의 USB-C 포트(영상 출력지원 기능이 있어야 한다.) 에서 모니터의 USB-C 타입으로 하나 연결하면 2개의 모니터(2, 3)가 잡힌다. 2개의 모니터를 개별로 인식하기 때문에 각각 설정이 가능하다. 다만 HDMI 케이블을 꽂을 시 1개의 모니터로 인식해서 복제모드만 사용 가능하다.

그런데 이 모니터는 복제모드로써의 활용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복제를 하게 되면 위 아래를 뒤집을 수 없다. 무슨 말이냐면 양쪽으로 펼쳤을 때 복제 모드이기 때문에 위 아래를 바꿀 수 없어 한쪽은 영상이 거꾸로 보이게 된다.

복제 모드의 하단 모니터

 

복제모드의 반대편의 상단 모니터

 

이렇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뿐더러 세워서 쓰더라도 위 아래가 같은 화면이면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다른 사용방법이 있긴 하다. 조금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한다.)

 

HDMI로 연결하면 모니터는 위 아래가 복제 모드다. 윈도우에서는 2개를 하나의 모니터로 인식한다. 노트북 화면 참조

 

HDMI는 전원을 공급할 수 없기 때문에 USB-C 타입으로 전원을 넣어주어야 한다.

 

맥은 USB-C로 연결해도 복제모드만 지원한다.

 

맥은 아예 하나로만 인식한다.

 

특히 맥 사용자는 어떻게 해도 트리플 모니터로 잡을 수 없기 때문에 Windows 노트북 혹은 데스크탑 보유자만 구입하자.

상단, 하단의 모니터 전원 버튼이 있다.

 

아니면 복제모드로 해놓고 쓸 모니터를 제외하고 전원을 끄고 쓸 수 있다. 하지만 이러면 ‘더블 모니터’의 특성은 사라진다. 무게만 더할뿐 쓰는 모니터는 하나 밖에 안되니

복제 모드 후 상단의 모니터 전원을 버튼을 눌러(누르고 있으면 꺼진다.) 껐다.

 




대신  HDMI로 연결 시 혹은 맥 사용자는 위, 아래 모니터를 하나의 세로로 긴 모니터로 잡아서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 측면 최 상단 버튼은 분할화면/전체화면 전환 버튼이다.

 

측면에 있는 전환 버튼을 누르면 두 덩어리가 긴 한 덩어리로 잡힌다.

위, 아래가 긴 하나의 모니터로 인식한다.

 

맥은 자동으로 해상도를 조정하나 윈도우는 수동으로 해주어야 한다.

 

윈도우는 맥처럼 위, 아래로 길어진 모니터를 자동으로 잡지 않고 그림 처럼 강제로 늘여놓는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2번 모니터(쥬위 더블모니터)를 선택하고 해상도를 조정한다. 혹시 방법을 모른다면 지난 포스팅을 참고 하자. 아마 (권장) 이라는 해상도를 선택하면 될 것이다.

 

위, 아래로 잡아 당겨져 있던 화면이 원래 비율로 돌아왔다.

 

워드 프로세서 같은 프로그램은 페이지가 쉽게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긴 모니터가 유리하다.

 

쥬위 더블모니터는 호환 특성을 많이 탄다. 필자의 노트북은 2022년 말 경에 구입한 HP Aero 13 be1050au (Radeon 내장 그래픽스) 모델이다. USB-C 타입 영상출력을 지원한다. 다른 모니터들을 종종 연결해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이 모델은 연결은 되는데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윈도우에서는 인식하지만 화면은 들어오지 않는다.

 

윈도우에서는 인식하나 나오지 않는다….

 

노트북의 화면을 보면 모니터가 총 3개, 쥬위 더블모니터는 모니터 2개로 잡힌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전체가 확장 모드로 인식을 해야 모니터를 완전히 젖혔을 때 2번(상단) 모니터의 화면 설정에서 회전시켜 거꾸로 출력시킬 수 있다. 그러면 양쪽에서 뒤집히지 않은 올바른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 모니터는 전체 확장으로 인식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활용도가 극으로 갈리게 되는데 위 그림을 보다시피 아예 나오지 않는다. 호환을 많이 탄다.

유통사에서 제공하는 호환 장치 목록

 

그래픽 성능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nvidia 그래픽 카드 기준 2070, 80, 80ti 면 중상급의 그래픽 카드인데 이 정도는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용자는 굳이 가지고 있지 않은 고급사양이다. 그래서 그래픽 성능 때문일까 했는데 호환된다는 Microsoft의 Surface Go는 인텔의 UHD 내장그래픽이다.

겸상할 수 없는 성능차이다.

 

같은 내장 그래픽이지만 이미 AMD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Intel의 내장 그래픽 성능을 압도한지 좀 되었기 때문에 결국 파악할 수 없는 호환성의 문제인듯 하다. 혹시 전원이 부족해서 인가 싶어 모니터의 2개의 USB-C 타입포트에 하나는 노트북, 하나는 개별전원을 연결했지만 결과는 같았다. 안된다. 아마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는지

호환 따져보지 않고 사서 뜯으면 바로 반품거부라고 써있는 것을 나중에 봤다.

 

뭐 어쩔 수 있겠는가? 이미 데스크탑에 연결해서 잘 쓰고 있다. 원래 갖고 있던 휴대용 모니터를 데스크탑에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정이 이러하여 다시 빼고 쥬위 더블모니터를 데스크탑에 USB-C로 연결했다. 위, 아래 듀얼 모니터로 잘 잡힌다. 마침 데스크탑에서 문서를 주로 만들기에 그렇게 쓰기로 했다. 뭔가 게임에서 진 기분이지만, 정신승리를 해야한다. Windows 노트북이 호환 되었다면 매우 만족했을텐데 그점은 좀 아쉽다.  혹시 구매의사가 있다면 반드시 호환품에 자신의 노트북이 지원되는지 확인하기 바란다.

키크론 K3 (Keychron) 기계식 키보드 사용기




내 기억으로 키크론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처럼 인지도가 많지 않고 모델도 얼마 없었을 때 키크론 K4를 구입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키크론 K3도 추가 구매하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그렇게 CPU나 RAM 등 주요 부품의 스펙 비교해가며 업그레이드에 업그레이드하던 것이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이후엔 모니터 같은 출력장치 혹은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력장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성능이 좀 떨어지면 처리하기 까지 좀 기다리면 될 일이지만 직접 손가락이 닿고 직접 눈으로 봐야하는 기기는 좀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충동구매는 핑계로 범벅을 하게 마련이지만 타이핑 할 때 느낌이 좋으면 글이라도 하나 더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산 키보드가 여러 개다. 그중에 확실히 키감이나 안정감에서는 키크론이 가장 나은 것 같다.

 

1. 키크론 K3 외관

키크론 K3와 키스킨 하드쉘 커버 구성, 레더 케이스는 별매다.

 

Keychron 인조가죽 파우치로 본품을 넣은 모양, 오래된 서류봉투 같은 레트로한 멋이 있다.

 

기계식 키보드에는 나름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불리는 몇몇 브랜드가 있는데 과연 키보드에 이 돈을 태워야하는가 할 정도의 가격대이다. 그나마 키크론은 가격대가 수긍할만한 정도인데 무엇보다 만듦새가 좋기 때문이다.

 

블루투스와 케이블 직접연결, OS 선택 스위치와 충전 및 연결을 담당하는 USB-C 포트가 상단에 배치되어있다.

 

휴대가 적합하도록 얇고 키 또한 낮은 로우프로파일 형태다.

 

두께가 얇다보니 배터리의 용량이 1,550mAh로 다른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키보드가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요소는 아니다. 축의 종류를 기계식과 옵티컬을 선택할 수 있는데 옵티컬은 기계식 키감을 흉내내어 키를 눌렀을때 광신호의 끊김과 연결됨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한 기계식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기계식에 비해 내구성이 조금 좋고 광신호를 이용하기에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2. 키크론 K3 기능

블루투스 페어링은 핫키를 사용한다. 버튼식이 아니라 방법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두어야 한다.

 

복잡하다. 이런 핫키들은 메모를 해놓지 않는 이상 사용성이 무척 떨어진다.

 




 

3. 맺음

 

윈도우도 지원을 하지만 지극히 macOS, iOS를 지향한다. 상단의 펑션키는 맥 레이아웃의 그것이다.

 

가방에 간단히 넣고 다니며 아이패드나 맥북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키감은 확실히 만족한다. 청축에 옵티컬 핫스왑 등 옵션은 모두 선택해서 구입했는데 만족한다. 현재 이 모델은 단종된 것 같고 후속으로 보이는 K3 Pro 라는 모델이 나와있는데 VIA로 매핑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진 것 같다. 애플 기기를 사용한다면 딱히 매핑이 따로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기에 굳이 QMK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현재 윈도우 PC에는 Actto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키감에서 차이가 난다. Actto는 반발력이 세서 기계식의 살짝은 헐거운 느낌이 없다. 키 감(感)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Actto의 쫀쫀함보다는 Keychron쪽이 더 맞다.

엘레트론 페나 (El retron Penna) 기계식 키보드 사용기




 

엘레트론 페나 (El retron Penna) 청축 기계식 키보드

 

엘레트론 페나 같은 기계식 키보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마치 옛날 타자기를 치는 듯 딸깍딸깍 무언가 걸리는 느낌이 들면서 직관적으로 나의 명령에 바로 답을 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다. 얌체처럼 혼자 뒤에서 냉철하게 일을 처리하는 듯 정내미 없어보이는 전자식보다 더 오랜세월 사람과 함께한 투박한 구닥다리 기계식이 더 친숙한 느낌을 받는다. 엘레트론 페나는 2020년에 샀는데 지금에서 몇마디 적어보려는 것은 4년이 지난 후에도 비록 무상기간이 지나 비용을 지불했지만 어쨌든 A/S를 받았기 때문이다. 엘레트론이라는 회사는 한국회사 인 것 같은데 비교적 마이너한 아이템으로 4년을 버텼다니 칭찬해줄만 하다고 생각한다. 2020년에 구입했지만 지금도 판매 중이고 옛스러운 디자인으로 다른 제품도 개발해서 판매하고 있는 모양이다.

 

1. 엘레트론 페나의 특징

이 제품은 블루투스 4.2로 연결한다. 최근의 제품은 대부분 내장배터리를 이용하는데 Penna는 AA배터리 2개로 작동한다. 내장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포트를 기기연결포트로 사용하는 최근의 제품은 유선/블루투스 선택할 수 있지만 Penna는 오직 블루투스 연결만 가능하다. 모바일 기기를 타겟으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 체리사의 청축키를 사용하며 당연히 키캡은 교환 가능하다. iOS/Win(Android) 가능하며 다른 기기와 마찬가지로 배열을 변경해주는 차이다. 타자기의 리턴레버를 흉내낸 좌측 매크로 레버는 위로 올려 원하는 문장 등을 친 후 아래로 내려 저장한다. 저장 후에는 레버를 아래로 내려 매크로를 실행할 수 있다.

 

제품 뒷면에 자리한 전원 ON/OFF, OS를 선택할 수 있는 iOS/Win 토글스위치

 

우측 상단의 매크로, 연결확인, 배터리 상태 LED를 통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OS에 따라 배열을 달리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여러 기기를 연결할 경우 OS를 잘 고려해서 연결하는 것이 좋다.

 

핫키를 지원한다.

모바일 기기를 거치했을 때의 모습이다. 다만 12.9를 세로로 거치했을 때 태블릿의 무게가 있어 불안정하므로 12.9는 따로 거치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청축 타이핑 소리

 

2. 엘레트론 페나의 장점

가격이 만만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 당시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디자인’이다. 타자기의 옛 감성을 구석구석 재현하려 했고 실제 다른 제품을 찾을 수 없었기에 반 충동구매로 구입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거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따로 모바일 기기 거치대가 필요없다. 그리고 거치했을 때의 디자인도 일체감이 있다. 리턴레버 역시 타자기의 그것과 유사하게 디자인 하여 옛스러움을 잘 표현했다. 또한 5개의 기기에 멀티 페어링이 가능해 버튼을 눌러 전환해가며 이용할 수 있다. 매크로 기능도 엄청나게 유용하지는 않아도 써먹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상단에 널찍한 모바일 기기 거치 공간이 있다.

호불호가 있는 부분이지만, 내장배터리의 수명이 다 되었을 때 A/S를 맡기거나 직접 뜯어서 교체해야하고 오래되어 동일 규격 배터리를 구하지 못하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건전지가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리턴 레버를 위로 올려 매크로를 기록할 수 있다.

 




 

3. 엘레트론 페나의 단점

건전지를 사용하다보니 절전을 위해 대기모드로 들어가는 시간이 짧다. 글을 쓰다가 잠시 생각을 하고 다시 쓰려고 누르면 대기모드로 전환되어 있어 깨워야한다. 또 블루투스 버전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블루투스 5.3을 사용하는 Intel AX210 카드를 설치한 데스크탑과는 간혹 끊기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이는 AX210의 드라이버 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문제라고는 할 수 없다.

전원 ON/OFF, OS변환 토글 스위치가 약한 느낌이 있다. 고장으로 A/S를 맡겼을 때의 증상이 제품을 켜고 끌 때 접점이 불량하다는 것이었는데 ON으로 해도 완전히 켜지지 않고 꺼지지도 않는 증상이었다. 직접 뜯어보지 않아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으나 아마도 이런 과정의 반복이 메인보드에도 손상을 누적시켰는지 메인보드 수리 판명으로 수리를 받았다. OS전환은 그렇다쳐도 자주 사용하는 전원버튼은 토글보다는 버튼식이 더 적당할 것 같다.

많은 제품들이 페어링 버튼을 따로 분리(예 : connect 버튼 등)해서 한번의 클릭으로 설정하는 데에 비해 단축키 처럼 눌러서 연결해야 한다. 여기서 사용자가 혼선을 느끼는지 Q&A에도 블루투스 연결 관련 문의가 많다.

블루투스 연결 핫키

블루투스 연결에 오류가 날 경우 연결 초기화를 한 후 다시 처음 부터 페어링 한다.

 

4. 엘레트론 페나는 누가 구매해야할까?

빈티지한 디자인이 최대 장점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장점은 ‘디자인’ 이다.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해도 될 만큼 유니크하고 재현이 멋지다. 기계식 키보드를 몇 개 더 가지고 있는데 주로 사용하는 것은 Penna가 아니다. 데스크탑에 연결해서 주력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적지 않은 가격에 구입해서 이리저리 써보려고 결국 데스크탑에도 연결을 했지만 결국 다른 키보드와 자리를 바꿨다.

Penna 전용 인조가죽 가방

키보드와 함께 펜 등을 수납할 수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아이패드 12.9는 보호 케이스가 있을 경우 들어가지 않는다.

 

엘레트론 페나는 모바일 기기 전용으로 옛스러운 멋을 느끼고 싶은 사용자가 구입하면 좋다. 다시 얘기하지만 제품의 디자인은 매우 훌륭하다. 제품이 고장났다면 귀찮아서 쳐박아두거나 갖다버릴테지만 적지 않은 유상 A/S까지 받아서까지 이 제품은 갖고 있고 싶은 매력이 바로 그것이다. 기분 내기에 좋다. 전용 가방(까지 구입했다.)에 넣어 외딴 곳에서 이런 저런 생각하며 글을 쓸 때는 타자기를 주로 쓰던 시절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 기능과 스펙으로 주는 만족감과는 다른 감성을 자극하는 만족감을 주는 것이 Penna 키보드이다.

 

5. A/S 방법

혹시나 고장이 나서 A/S 를 받고 싶다면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진행한다.

카카오톡에서 ‘엘레트론’으로 검색하면 ‘채널’에 뜬다.

 

친구 추가를 한다.

 

대기업이 아니다보니 A/S는 카카오톡 채널로 채팅을 통해 신청한다. 늦어도 반나절 안에는 회신이 오고 시기 등을 조율하여 택배로 발송해서 접수하면 된다. 페나 키보드가 사실 안된다고 버리기엔(가격도 그렇고..) 좀 아까운 면이 있으므로 고장 났다 싶으면 A/S를 받을 수 있을 때 받기 바란다.

 

필자는 후에 A/S 유상, 무상을 알기위해 구입시기 등 라벨만들어을 붙여놓는다.

엘가토 스트림덱 플러스(Elgato Stream Deck +) 파이널컷프로 적용하기




지난 포스팅에 엘가토 스트림덱 플러스(Elgato Stream Deck +)에 대한 개요를 설명했다.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는 결국 파이널 컷 프로에 이용하기 위함이다. 다만 프로파일을 구입해야한다는 것을 사고 나서 알게된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여튼 예상했던 용도대로 사용할 수 있게는 되었다. 유료 콘텐츠이기 때문에 구매하고 더블클릭 한번에 모든 세팅이 완료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프로파일의 각 메뉴를 링크해주어야 한다. 유료로 구입했는데 이런 수고로움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설정을 끝내고 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엘가토 마켓에서 final cut pro의 스트림덱 플러스의 가격은 34.99 달러 한화로 약 50,000원이다.

 

1. 엘가토 스트림덱 플러스 파이널 컷 프로 프로파일 설치

프로그램도 아니고 단순 프로파일에 50,000원을 태워야하나 했지만 프로파일을 만드는 수고로움도 그렇고 유료면 그래도 퀄리티는 보장된다고 생각하고 결제를 했다. 결제하면 압축파일을 하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압축을 해제하면 여러 파일들이 들어있다. 인스톨 파일은 따로 없다.

아이콘 팩을 각각 더블 클릭해서 설치한다. 이로써 파이널 컷 프로와 관련된 아이콘(버튼에 등록할 수 있는)들을 스트림덱 앱에 등록한 것이다.

 

다음은 플러그인을 설치한다. 더블 클릭해서 실행한다.

 

파이널 컷 프로를 실행해서

쩝 업데이트를 했더니 또 한글로 바뀌었다. 여튼 영어 명령으로는 Command – Import 가 되겠다.

 

쿼티가 영어와 독일어가 있는데 자판배열의 차이 때문이다. 키보드를 보라 독일어가 있나? 영어와 한글 뿐일 것이다. 그럼 영어를 Import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별 것이 없었다. 본격적인 단순작업의 시작이다. 마켓에서 판매하는 것은 아이콘과 파이널 컷에서 읽어들일 키세트, 설정된 각각의 프로파일이다. 앞의 2개는 위의 과정까지 마쳤다. 다음 과정은 프로파일을 각각 더블클릭으로 스트림덱 앱에 심고, 그 심은 프로파일들을 한땀 한땀 다 연결시켜줘야한다. 물론 앱의 특성상 설치파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이 방법 밖에는 없는데 왠지 이렇게 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해보자.

힘들어도 각각을 모두 더블클릭 해서 스트림덱 앱에 등록한다. English(QWERTY) 하위의 프로파일을 설치해야한다. German을 하면 안된다.

 

2. 프로파일 구조

단순 반복, 무의미하다고 느껴지는 일을 해야만 해야할 때 우리는 ‘왜’ 그것을 해야하는가 이유를 알아야 덜 고통스럽다. 파이널 컷 프로파일의 구조를 보자.

각각의 레이어가 되겠다. 아무래도 단축키가 가장 많이 필요한 기능은 Editing이 되겠다. 그래서 Editing은 하위에 또 레이어가 있다. Editing 자체의 메뉴도 많아서 총 7페이지가 되는데 마지막 7페이지에서 그 하위 레이어로 들어갈 수 있다.

 

각각 설치를 해야할 프로파일은 총 15개이고 그것들의 자리가 위의 모색도이다. 따라서 각 프로파일에서 뒤로가기 버튼을 눌렀을 때 우리는 어떤 프로파일을 설정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3. 프로파일 링크

상단에 보이는 프로파일명이 ‘FCP Pro SFX SD+ MAIN‘ 라면 마지막 단어(MAIN)가 해당 프로파일의 속성이다. 지금보고 있는 화면이 MAIN(최상위 메뉴)이다.  ‘~~VIEW’ 프로파일은 VIEW의 아이콘을 선택하고 연결하는 식이다.

 

위의 구조를 머리에 넣고 있으면 단 한번의 예시로 나머지도 똑같이 설정할 수 있다. Editing을 예로 들어본다.

Editing(설정할 버튼)을 더블클릭

 

상단의 프로필 전환을 클릭하면 아래에 변경할 수 있는 프로파일이 나타나는데 지금 Editing을 설정 중이니 ~~EDITING을 선택하면 된다. Audio버튼을 설정한다면 ~~AUDIO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같은 방법으로 나머지 버튼을 각각의 프로파일과 링크 시킨다.

 

그러면 상위 메뉴로 돌아가야할 길도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다시 상위 메뉴로 가야 같은 레이어의 다른 기능을 선택할 수 있을테니까.

이 프로파일들로 각각 가는 길을 설정했었다. 그럼 이제 이 프로파일들을 각각 선택하고 MAIN(상위레이어)로 돌아가는 설정을 해주어야 한다.

 

Audio 프로파일로 들어왔다. 뒤로가기(상위레이어로 가기) 버튼을 누르고 아래의 속성을 보면 어디로 가야할지 정할 수 있다. 우리는 Main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MAIN을 선택한다. 첫번째 레이어의 모든 프로파일 뒤로가기를 ~~MAIN으로 설정해준다.

 

이렇게 첫번째 레이어가 끝났다. 사실 어렵지는 않다. 디지털 기기를 일상에서 흔히 다루는 우리에게 이건 너무나도 익숙한 그림이 아니던가.

그럼 이제 그 하위로 가보자. 다행이도 다른 프로파일은 하위 프로파일이 없다. EDITING만 있을 뿐이다. 스트림덱의 본체(앱 말고)에서 EDITING 버튼을 눌러보자. 그리고 중간에 위치한 액정을 ‘밀어서 잠금해제’ 처럼 스와이프 해서 7/7 페이지까지 가면 아래의 그림이 나타난다.

위에서 했던 그대로이다. 버튼을 클릭하고 아래에서 그 버튼의 이름과 맞는 프로파일을 선택하면 된다. 나머지 6개도 같은 방법으로 설정한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 그렇다. 뒤로가기 버튼을 상위 메뉴 바로 EDITING의 7번 페이지로 연결하면 된다. 스트림덱의 본체(앱 말고)에서 Storylines 버튼을 눌러보자.

뒤로가기 버튼을 클릭하고 아래의 속성에서 바로 윗 단계, EDITING의 7번 페이지로 지정해준다.

 

마지막으로 파이널 컷 프로를 열었을 때 StreamDeck에서 자동으로 프로파일을 불러오게 연결한다. 이때는 가장 위에 있는 레이어(MAIN)를 지정해주면 된다. 파이널 컷 프로를 실행하면 스트림덱에 MAIN이 불러와진다.

 

좀 손이 많이 가기는 하는데 못할 것은 아니다. 이 구조를 이해하고 있으면 추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셋팅이 망가졌을 때 어디가 잘 못 되었는지 금방 찾아낼 수 있다. 무엇이던지 세부내용을 모두 모를지 언정 대략의 개요, 목차 정도는 머리에 꿰고 있어야 한다. 하나의 세부적인 내용을 모두 알려고 하면 그 정보를 감당하느라 다른 것은 둘러볼 여유가 없어진다. 큰 길과 원리를 깨우치는 것으로 여러 분야를 해놓으면 시간이 조금 걸릴지언정 다양한 것을 접함으로 시야가 넓어질 수 있다.

다음 포스팅은 실제 파이널 컷 프로에서 얼마나 역할을 할 것인지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