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집에서 영상을 보거나 간단한 사무용도로 PC를 한대 맞추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대기업PC는 너무 비싸서 직접 조립해보려고 한다.’라고 해서 마침 PC 조립에 대해 얘기 해보려 한다. 대기업 PC는 조립 PC와 무엇이 다를까? 특화된 부품을 쓸까? ‘삼성, LG 등은 대기업이니 메이커도 없는 허접한 조립PC보다 월등히 좋을 것이다.’라고 잘 모르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대기업 제품의 장점은 IT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스스로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대상에게는 좋은 제품임이 맞다. PC를 잘 모른다면 A/S 잘되는 대기업 제품이 나을 것이다. 어떤 이유로든 작동이 안되면 제조사에서 해결을 해줄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 비용이 소비자가에 녹아 들어가 비싼 건 덤이다. 사실 PC 조립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레고블럭을 조립할 수 있는 정도의 상식만 있다면 누구든지 충분히 할 수 있다. 처음이 어렵지 한 번 해보면 별 것 아니라고 느낄 것이고 대기업 PC 도 내부 구조는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 PC의 구성요소
알기쉽게 PC는 하나의 ‘공장단지’라고 보자.
- MainBoard(MotherBoard) : PC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요소 이다. 여러가지 칩셋과 포트들이 박혀있는 PCB기판인데 이곳에 CPU, RAM, 디스크드라이브, 그래픽카드 등이 각각의 슬롯에 자리잡는 것이다. 각각의 장치들의 제어신호, 데이터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버스를 제공한다. 공장부지와 그에 딸린 기본 인프라라고 보면 된다. 생산 시설, 보관 시설 들이 들어설 자리와 도로가 깔려있다.
- CPU : 가장 핵심적인 장치이다. PC의 성능을 결정 짓는 첫 번째 요소이다. 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주 공장이다.
- RAM(주 기억장치) : CPU에서 곧 처리할 데이터를 프로그램을 보관한다. 주 공장에서 다음 번 생산할 제품과 생산라인을 대기 시킨다.
- 디스크 드라이브(보조 기억장치) :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항시 저장하는 곳이다. 생산 재료와 생산 라인, 제조완료품 보관 창고이다.
- 그래픽카드 : 정보를 출력할 모니터에 정보를 전달한다. CPU에서 생산한 제품의 특정 출고장이다.
- 파워서플라이 : 공장 부지의 각 기관에 전기를 공급한다.
노트북이건 미니PC건 세상의 어떤 PC도 이 요소들이 없는 PC는 없다고 보면 된다.
2. PC 컨셉 잡기
일단 PC를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이에 맞는 성능(주로 CPU의 스펙을 보고 PC 전체 성능을 잡는다.)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가장 중앙(Central)에 위치해있으니 CPU가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CPU의 여러 스펙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그런데 코어, 스레드, L2, L3 캐시 등등..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런 것의 개념을 모두 알기란 시작부터 머리가 아픈 일이다. 우리는 일단 코어만 보자. 기준점만 알면 선택이 쉬워진다. 사무용, 영상 시청 등의 가정용이라면 4~6코어도 충분하다. 게임을 즐긴다면 게임이 얼마나 화려한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6~8코어 정도면 좋다. 동영상 편집 등 고부하 작업은 8코어 이상으로 잡으면 대략 맞을 것이다.
필자의 지인이 원한 PC는 가정에서 영상을 보거나 간단한 사무, 웹서핑 등을 할 수 있는 PC이다. 그렇다면 6코어 CPU 정도면 무난할 것이다.
3. PC 조립 위한 부품 선택
PC를 조립하는데에 각자 주안점이 다를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PC 크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리를 가능하면 덜 차지하는 PC를 선호하는데 걸리적 거리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그래서 결국 돌고 돌아 지금은 저렴한 중국산 완제품 미니 PC를 쓰고 있다.

이게 결론이 되어버리면 좀 이상하다. 이어서 가보자.
3-1. CPU
일단 상품을 고를 때에는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자 필터를 제공해서 원하는 조건으로 추려서 비교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CPU는 Intel, AMD 선택지가 둘 뿐이다. AMD의 6코어로 결정한다. CPU 카테고리에서 필터를 AMD > 코어 수를 6코어로 선택했다.
그 중에서 적당한 가격의 것을 골랐다.
제작 공정을 비롯해 여러가지가 보이는데 우리는 소켓 형식과 GPU(그래픽)을 포함하는지를 검토한다. 더불어 기본쿨러가 별매인 경우도 있으니 쿨러까지 일단 이 3개만 보자.
- 소켓 : AM5
- 내장그래픽 : 없음
- CPU 쿨러 : 포함
3-2. Mainboard(Motherboard) M/B

이제 메인보드 차례다. 소켓이란 것은 마치 전구 소켓처럼 형식이 맞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끼울 수 조차 없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맞아야 한다. 필터에 AM5를 선택한다.

이쯤에서 성능이냐, 크기냐 를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메인보드의 크기가 클수록 다양한 기능들을 집어넣을 수 있고 열 방출 또한 유리하기에 메인보드를 제어하는 칩셋을 고사양을 집어넣을 수 있다. 또 같은 사양의 칩셋이 들어간다면 작은 메인보드가 더 비싸다. 브랜드에 따라 작은 메인보드에는 고사양칩셋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작기 때문에 위의 여러 사항을 고려하며 레이아웃 잡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설계에서부터 단가가 올라갈 수 밖에 없다.
메인보드의 크기는 서버가 아닌 일반 PC용 규격은 다음과 같다.
- ATX (305 x 244 mm)
- M-ATX (244 x 244 mm) – 가장 많이 팔린다. 대량생산으로 가격이 저렴한 크기이다.
- M-ITX (170 x 170 mm)
가정에서 사용할 용도로 간단한 사용이므로 정리가 용이하도록 작은 PC를 만들 것이다. M-ITX (170 x 170 mm)보드로 선택하겠다.

여기서 잠시 CPU로 다시 돌아가보자

CPU에서 빠른 스포츠카를 보냈는데 제한속도를 80km/h에 걸어버리면 300km/h로 달릴 수 있어도 못달린다. 하위평준화 된다는 말이다. CPU가 PCIe 5.0의 속도로 데이터를 보낼 수 있는데 PCIe 4.0, 3.0 등등 으로 떨어지면 전체 속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방법은 2가지다. CPU에 메인보드 속도를 맞추던지 메인보드의 속도에 CPU를 맞추던지. 이런식으로 계속 상호간에 따져보며 어느 하나에 사양을 맞췄을 때 내가 필요한 포트나 이런 것이 있는가 등을 브랜드 별로 넘겨보며 찾는 것이다. 찾아도 예산이 안맞으면 또 다시 찾고.. 이것의 반복이다. 이 지점이 고민이 가장 많은 부분이다.

메인보드 칩셋은 메인보드에 달려있는 여러가지 주변 장치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얼마나 더 많이, 더 빨리 연결할 수 있는 것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고사양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체감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일단 가격에 맞추도록 하자.

따라서 X가 B보다 고사양이고, 같은 X에서도 X87oE가 X870보다 고사양이다. 이런 식으로 대략 감만 잡을 수 있으면 된다. X는 고사양 3D게임이나 동영상, 그래픽 전문가들이 선택하면 될 것이고 가정용 PC를 만들고 있기에 B모델로 선택한다.
3-3. SSD
이제 메인보드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나머지는 메인보드의 스펙에 모조리 맞추기만 하면 된다. 거의 다 했다.
다시 메인보드를 보자.

이 규격에 맞추어 원하는 용량을 선택해주면 된다.

3-4. RAM
메모리의 형식을 보자


3-5. VGA (그래픽카드)
CPU에 따라 자체 그래픽을 지원하는 CPU도 있다. 그런 모델은 메인보드 후면의 DP, HDMI 등 모니터 출력 포트에 모니터를 연결하면 되지만 애석하게 이 제품은 GPU가 포함되지 않은 모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를 꽂아주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게임을 하지 않거나 동영상 편집 등 고사양 PC가 아니라면 가능한 GPU가 포함된 CPU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어디까지나 지금은 가상으로 어떻게 PC를 조립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가상구매이기 때문에 일부러 이 모델을 골랐다.
그래픽 카드 또한 메인보드의 속도에 따른다. 다시 메인보드를 보자.

여기서 또 한번의 고민이 생기는데 주로 게임을 목적으로 PC를 조립하는 사람들이다. 그래픽카드가 원활한 게임플레이에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출혈이 많이 일어난다. 하지만 우리는 일단 게임은 배제했으므로 적당한 것을 골라보자. 게임이 목적이 아니라면 nvidia나 AMD나 크게 상관은 없지만 nvidia 것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문제가 PCIe5.0 x16 규격의 그래픽카드는 최저가가 2,000,000원이다. 이건 필요가 없다. 그러면 그래픽 성능의 손해를 감수하고 하나 내려가는거다. PCIe4.0 x16으로, 그런데 사실 그래픽카드를 고르는데 이런 모든 것을 따지는 것은 게임유저들이다. 일반 동영상 감상 내지 사무, 가정용은 이것보다 훨씬 더 낮은 사양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도 가상 조립과정이니 하나 골라보자.

nvidia는 앞의 30은 세대를 나타내고 뒤의 50이 라인업을 나타내는데 5080이라면 이것보다 2세대 이후에 나온 고급형 모델이라는 뜻이다.
3-6. 케이스
케이스는 일단 메인보드에 맞추도록 한다. 케이스 분류로 들어가서 선택한 M-ITX로 필터를 걸어보자.



3-7. 파워서플라이
이제 마지막이다. 각 장치에 전원을 공급할 파워서플라이를 구입해야한다. 용량은 어떻게 할까? 간단하다. 각각의 소비전력을 더해서 그 값에 맞는 파워서플라이를 사면 된다. 그런데 일일이 그걸 어떻게 다 계산하고 있나? 그리고 실제 사용함에 있어 오차가 생각보다 있는 편이라 전기를 많이 먹는 CPU, VGA 정도를 보고 그의 2배 가량에 맞추면 된다. 지금 꾸린정도면 650~750W 사이면 무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신경써야할 것이 케이스에 들어갈지 안들어갈지를 봐야된다. 케이스의 상세정보를 보니


4. 맺음
PC를 조립한다는 것은 위의 과정을 봤듯 메인보드를 기준으로 서로 상호작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PC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공부하게 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메인보드가 사양이 떨어지면 저렴한 대신 다른 부속들이 내는 속도를 뒤처지게 할 것이고, 또 반대로 사양이 너무 높으면 다른 부속들이 최대속도를 내도 남아도는데 가격은 비싸게 치를 것이다. 이런 상호 균형 각 부속마다 따져봐야 한다. 요즘은 PC 조립 서비스 혹은 목적에 맞게 미니PC에 맞게 아주 작은 커스텀 메인보드를 제조사에서 완제품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예전에 비해 조립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긴 했지만 위에서 해본 것처럼 하다못해 램을 업그레이드 하려면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램클럭을 맞춰서 구입을 해야한다던지, SSD는 어떤 것을 써야 제 성능을 내는지 정도는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더불어 주변에 게임을 하느라 PC를 맞추려는 사람들이 왜 골머리를 앓는지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