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의 약속을 하나 만들어 지켜나가는 것은 보람된 일이다. 새해가 밝았으니 뭔가 도전할 것이 없을까 하다가 블로그를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사실 그 전에도 티스토리나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등 작심삼일로 하다가 접은 적이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주인의식이 없어서 였던 것 같다. 그래서 어딘가에 속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확실히 관리가 필요없는 아파트보다는 관리를 직접 하고 돌봐야하는 전원주택이 나에겐 맞는 것 같다. 세 들어서 블로그 좀 하다가 방치해도 집주인인 포털들이 뭐라하지도 않고 망하지도 않지만 이 블로그는 내가 방치하면 그야말로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공을 필히 들여야한다. 스스로 족쇄를 채웠다.
콘텐츠를 찾아내고 영상을 찍어 편집해 유튜브를 할까 했지만 주업을 외면하면서 공을 들일 시간은 없기 때문에 접었다. 게다가 유튜브는 이미 너무 본질의 뜻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자극적인 콘텐츠들로 돈을 버는 곳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것 같다. 정보를 검색해도 ‘~~ 이것만 알면 해결’, ‘~~ 10분만에 배우는 XX’ 등 조회수에 혈안이 된 알맹이 없는 내용의 부실한 콘텐츠들이 넘쳐난다. 모두들 알겠지만 세상에 저런 식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만일 있다면 그 분야에 전문가는 없을 것이다. 이런 그룹에 속한다면 왠지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유튜브는 혹여 블로그 콘텐츠에 필요한 영상이 필요하면 제작해서 링크로 서버만 빌려쓰는 용도로 쓸 것이다.
꾸준할 수 있는 것, 나의 발전이 있을 것, 나눌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나눌 것 등을 기준으로 정을 붙여 관리할 수 있도록 도메인도 사고 전반을 내가 다 신경쓸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다. 포스팅을 보았다면 알겠지만 돈 벌자고 대강 올리는 네이버 블로그 처럼 글을 쓰지 않는다. 포스트 하나 하나에 공을 들인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수차례 고쳐 써서 포스팅 한다. 심지어 올린 글도 어디 틀린 곳이 없는지 또 살핀다.
글을 쓴다는 것은 필히 생각을 해야하기에 계속 머리를 쓰고 집중을 해야한다. 쓰는 것 못지 않게 읽는 것에도 집중이 필요하다. 쓰는 것이나 읽는 것이나 머리를 써야한다. 단순히 남이 만들어 놓은 이미지와 영상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글을 읽어 자신만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만들어내고 상호작용을 시켜 이해하는 것은 감히 생산적인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도 생각의 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읽고, 쓰는 것을 많이 하면 말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그에 따라서 남이 하는 말도 금방 숨은 뜻을 파악해 이해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1분만에 따라하라고 생각없이 따라하다보면 그 당시는 어찌어찌 따라해서 모면해도 생각의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기억에 남지 않아 그 이후에는 혼자할 수 없다.
누군가는 돈도 안되는데 그게 무슨 쓸데없는 짓이냐고 혀를 차기도 한다. 상관없다. 세상은 돈이 전부가 아니기에 난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그 사람에게 혀를 차주면 된다. 돈을 쫓아 스스로를 잃어버린 삶만큼 초라하고 불쌍한 삶은 없다. 이 블로그는 내가 아는 것을 필요한 사람이 유용하게 배워가면 더욱 좋고, 그렇지 않더라도 나의 기록, 또 나와의 약속을 깨지 않는 스스로의 자부심의 증거가 될 것이다.

토끼 한 마리를 잡아도 호랑이는 최선을 다한다. 차라리 하지 않을지언정, 한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내가 무언가를 할 때 인정받지 못할 정도로 엉터리라면 내가 나를 믿지 못해 좌절의 상태에 빠져든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렇게 좌절해 쓰러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포스팅을 하면 지금 방문자가 별로 없어도 누군가는 언젠가 관심을 갖겠지.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된다면 최소한 미련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말했다시피 나는 또 나와의 약속 하나를 지킨 것이기에 개의치 않을 것이다.
다룰만한 다른 주제도 많긴 하지만 IT에 관한 것을 다루는 것은 현재 우리의 삶이 이것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반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활용을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의 희생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나의 과실로 피해를 입는 것은 뭐 감당하겠지만 몰라서 이용당하면 이보다 더 억울할 수가 없지 않은가? 모르는 것도 죄라고? 그렇지..응당 맞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르는 것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IT 까지거 이리저리 돌려 웃음거리로 만들 수 있도록 여러가지 지식들을 나눌 것이다. 가능한 아무 것도 몰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설명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부디 방문자들의 평안한 삶에 도움이 되는 지식창고를 만들어 나갈 것이니 가끔씩 둘러봐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