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K3 (Keychron) 기계식 키보드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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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28일




내 기억으로 키크론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처럼 인지도가 많지 않고 모델도 얼마 없었을 때 키크론 K4를 구입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좋아서 키크론 K3도 추가 구매하게 되었다. 언제부턴가 그렇게 CPU나 RAM 등 주요 부품의 스펙 비교해가며 업그레이드에 업그레이드하던 것이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 이후엔 모니터 같은 출력장치 혹은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입력장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성능이 좀 떨어지면 처리하기 까지 좀 기다리면 될 일이지만 직접 손가락이 닿고 직접 눈으로 봐야하는 기기는 좀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래 충동구매는 핑계로 범벅을 하게 마련이지만 타이핑 할 때 느낌이 좋으면 글이라도 하나 더 쓰게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산 키보드가 여러 개다. 그중에 확실히 키감이나 안정감에서는 키크론이 가장 나은 것 같다.

 

1. 키크론 K3 외관

키크론 K3
키크론 K3와 키스킨 하드쉘 커버 구성, 레더 케이스는 별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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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chron 인조가죽 파우치로 본품을 넣은 모양, 오래된 서류봉투 같은 레트로한 멋이 있다.

 

기계식 키보드에는 나름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불리는 몇몇 브랜드가 있는데 과연 키보드에 이 돈을 태워야하는가 할 정도의 가격대이다. 그나마 키크론은 가격대가 수긍할만한 정도인데 무엇보다 만듦새가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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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와 케이블 직접연결, OS 선택 스위치와 충전 및 연결을 담당하는 USB-C 포트가 상단에 배치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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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가 적합하도록 얇고 키 또한 낮은 로우프로파일 형태다.

 

두께가 얇다보니 배터리의 용량이 1,550mAh로 다른 모델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키보드가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요소는 아니다. 축의 종류를 기계식과 옵티컬을 선택할 수 있는데 옵티컬은 기계식 키감을 흉내내어 키를 눌렀을때 광신호의 끊김과 연결됨을 감지하는 방식이다. 엄밀히 말하면 완전한 기계식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이다. 다만 기계식에 비해 내구성이 조금 좋고 광신호를 이용하기에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

 

2. 키크론 K3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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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페어링은 핫키를 사용한다. 버튼식이 아니라 방법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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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다. 이런 핫키들은 메모를 해놓지 않는 이상 사용성이 무척 떨어진다.

 




 

3. 맺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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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도 지원을 하지만 지극히 macOS, iOS를 지향한다. 상단의 펑션키는 맥 레이아웃의 그것이다.

 

가방에 간단히 넣고 다니며 아이패드나 맥북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 키감은 확실히 만족한다. 청축에 옵티컬 핫스왑 등 옵션은 모두 선택해서 구입했는데 만족한다. 현재 이 모델은 단종된 것 같고 후속으로 보이는 K3 Pro 라는 모델이 나와있는데 VIA로 매핑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진 것 같다. 애플 기기를 사용한다면 딱히 매핑이 따로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기에 굳이 QMK는 큰 의미가 없을 것 같기는 하다. 현재 윈도우 PC에는 Actto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키감에서 차이가 난다. Actto는 반발력이 세서 기계식의 살짝은 헐거운 느낌이 없다. 키 감(感)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기 때문에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Actto의 쫀쫀함보다는 Keychron쪽이 더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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