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블로그? 개인의 소소한 이야기를 풀 수 있는 블로그. 하지만 하려고 해도 막연한 생각에 섣불리 손을 댈 수가 없다. 다행히 기존의 포털에서 블로그 카테고리를 만들어 기존 가입자에게 쉽게 블로그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브런치 등 블로그 서비스를 개시하여 진입장벽을 낮춘 공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왠지 이렇게 블로그를 하는 것은 진정 ‘나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시작을 해도 한 달을 넘기기 힘들었다. 물론 약간의 선택 여지를 주지만 거기서 거기인 듯한 디자인을 벗어날 수 없고, 포털 이름 뒤에 ‘/내블로그 주소’ 형식으로 접속해야 하는 것은 현실에서 쉽게 피해갈 수 없는 셋방살이의 삶의 연장인 것 같아 내키지 않았다. 가상의 세계에서 만큼은 내 주소, 내 공간을 갖고 싶었다.
무엇보다 하루하루 반복되며 순식간에 지나가는 시간을 단 1분도 어떤 형태로든 담아내지 못하고 잊고 버리기를 반복하고 있다보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허무주의에 빠졌다. 그렇게 그 어떤 것에도 의욕을 상실하다가 돌파구를 찾던 도중 ‘기록’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다. 남들이 읽던 말던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루 혹은 며칠에 한번 씩은 나를 기록하면서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시간이다.
참고로 필자는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까지 홈페이지를 만들고 운영해본 경험이 전혀없다. 지금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어서 처음 운영하고 있고 그게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다. 2025년의 목표한 것들 중에 ‘블로그 운영하기’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무턱대고 시작했지만 보다시피 뭐 그럭저럭 잘하고 있다. 그 말은 모두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쁘게 살지만, 블로그 같은 것으로 나의 삶, 소소한 이야기를 올려 기록하고 가끔 뒤돌아볼 수 있는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다가 뒤늦게 우연히 워드프레스라는 블로그 플래폼을 알게 되었는데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전세계적으로 사용자층도 두터웠고 플러그인(블로그를 꾸미는 도구)도 다양했다. 단순히 주어진 틀에서 채워나가야 하는 포털의 블로그 보다 훨씬 개성있는 나의 블로그,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끌었다. 물론 클릭 한번만으로 개설되는 포털의 블로그에 편의성으로 대적할 수는 없다. 이리저리 하나하나 만져줘야 한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점이 더욱 애정을 갖게 만드는 요소로 다가왔다. 마치 아파트에 한 호수로 자리 잡느냐 아니면 단독으로 주택을 잡느냐 그런 차이라고 보면 될까? 모두 관리해주는 아파트와 달리 이리저리 보수하고 관리를 하고 꾸며야 한다. 공을 많이 들이면 들이는 만큼 작은 변화에도 돌아오는 희열은 크다. 오롯이 나만의 블로그를 하고 싶다면 나만의 도메인을 만들어 워드프레스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1. 워드프레스 블로그(홈페이지)에 대한 기본 개념 이해하기
블로그는 결국 홈페이지다.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HTML, CSS 등 코드로 짜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코드를 언제 배우고 또 능숙해질 것인가? 그래서 그것을 대신 해주는 것이 워드프레스라고 보면 된다. 마우스로 드래그 드랍, 선택사항을 클릭 해주는 것만으로 코드구성을 워드프레스가 대신 해준다. 워드프레스에 지원하는 플러그인 들도 PC에 프로그램을 설치, 삭제 하는 등 우리가 이미 익숙해진 방법으로 해낼 수 있다. 이 과정 자체가 그렇게 어렵다고 볼 수 없는 것이기에 처음의 낯섬만 극복하면 그 뒤는 정말 쉽게 갈 수 있다. 워드프레스를 처음 접하고 블로그를 만든지 한 달이 조금 넘었는데 지금은 너무도 익숙해졌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처음의 도전만 용기를 가지면 그 뒤는 저절로 해결하는 힘을 모두가 가지고 있다.
다만 블로그, 즉 홈페이지를 운용하려면 최소한의 알아야할 것이 있다.
- 웹 호스팅
홈페이지를 저장할 공간(글, 사진, 첨부 파일 등)이 필요하다. 물론 그 저장 공간은 웹에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한다. 개인이 그 공간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큰 공간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에게 공간 대여료를 크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지불하고 그곳에 홈페이지와 관련된 데이터를 저장해둔다. 혹시 개인 NAS를 이용한다면 NAS도 웹에 연결된 저장공간이기 때문에 웹 호스팅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NAS로 홈페이지(블로그)를 운용 중 이다.) 당연히도 워드프레스는 이곳에 설치해야한다. 내 PC에 설치해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다.
- 도메인
자신만의 개성있는 주소를 만들어 지인이나 타인이 방문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도메인을 구입한 자체로만은 웹 브라우저에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 도메인을 자신이 만들어낸 이름을 홈페이지와 관련된 데이터가 저장된 웹 호스팅 공간과 연결을 시키는 것이다.

원래 인터넷의 주소는 문자가 없다. xxx.xxx.xxx.xxx 형식인데 이것을 암기할 수 없기에 문자로 구성한 후 그 문자를 숫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naver.com 하면 외우기 쉽지만 223.130.200.104 라고 하면 암기도 어려울 뿐 더러 주소에 정체성을 심기도 힘들다. 웹에 연결된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웹 호스팅 업체 주소도 숫자다. 그래서 도메인을 사서 웹 호스팅 업체 주소(숫자)로 변환을 요청하는 것이다. 그러면 저장된 데이터로 PC가 찾아가 접속하는 것이다.
이것만 알면 기본적으로 홈페이지(블로그)를 운영하는 데에 왜 도메인이니, 호스팅이니 필요한지 알 것이다. 앞서 말한 대로 대여한 웹 호스팅 공간에 HTML, CSS 등으로 홈페이지와 관련된 코드를 짜서 저장하면 도메인을 치고 들어가면 홈페이지가 보이는 것이다. 하지만 코드를 어느 세월에 배워서 짤 것인가? 바로 그것을 워드프레스가 대신해준다는 것이다.

2. 워드프레스 둘러 보기
따라서 우리는 블로그를 하면서 코드를 볼 일은 없다. 워드프레스 하고만 대화하면 된다. 코드를 짜서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하는 것은 워드프레스가 알아서 다 해준다.

왼쪽 메뉴에서 ‘글’을 선택해서 글을 쓰면 되는 것이고 ‘모양’ 에서 테마를 골라 블로그를 디자인 프리셋을 다운로드 받거나 직접 사용자가 각 요소를 드래그 앤 드롭으로 만들 수도 있다. ‘플러그인’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추가할 수도 있다. 플러그인을 추가하면 왼쪽 탭에 하나씩 추가되어 초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다. 딱 봐도 어려워서 손도 못댈 것 같은 것은 전혀 없다.
다음 포스팅 부터는 기본부터 블로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해볼 것이니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운영해 볼 마음이 있다면 함께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