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코 USB4 외장하드 케이스 AAGM2-U4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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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2월 20일




은근히 무시하면서도 계속 관심이 가는게 확실히 뭔가 매력이 있는 모양이다. 또 오리코를 구매했다. 투명한 아크릴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오리코 USB4 외장하드 케이스를. 가격도 가격이지만 기존에 나와있는 제품보다 뭔가 하나 튀는 포인트가 있다. 예를 들면 팬을 달아 냉각을 시도한다던지. (물론 팬으로 인해 소음이 생기긴 하지만) 팬으로 인해 얼마나 냉각이 잘될런지는 모르지만 보는 것만으로 심리적 안심을 느낀다. 알리의 알림이 또 구매를 이끌었다. 이제 남아도는 SSD가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구매는 않을 것이기에 눈을 감은 채로 결제버튼을 눌렀고, 잊고 있었는데 2주만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오리코 USB4 외장하드

 

 

썬더볼트 4를 지원하는 기기, 비단 4 뿐만이 아니고 3 도 그 이하도 마찬가지로 단순한 외장 하드 케이스임에도 선뜻 지출하기 힘든 금액을 요구하고 있었다. 그나마 USB4가 나오면서 썬더볼트 4와 호환이 되었기에 망정이지 그 이전에는 비싼 가격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파일들의 용량이 작았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는 시간으로 해결하면 되었었는데 이제는 사진도 용량이 커지고 동영상은 말할 것도 없이 커져서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좀 더 길어졌다.

USB4의 전송속도가 40Gbps, USB3.2 의 전송속도가 10Gbps 단순히 산술적으로 봤을 때 4배 차이면 이것 저것 뺄 것을 빼도 3배 이상 차이가 날 것인데 이 정도면 무시 못할 차이다. 이런 합리화를 하는 도중에 마침 서랍에서 놀고 있던 SSD를 발견한 것이다.

 

1. 오리코 USB4 외장하드 AAGM2-U4 외관

element
본체, 써멀패드 2장, 방열판, C to C(A) 케이블, 고정핀

 

구성품은 이렇게 들어있다. 오리코의 장점이라면 SSD 체결 시 볼트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사용자 입장에서는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서 좋고 제조사에서는 원가를 절감해서 좋을 것이다. 고정핀은 다른 오리코 SSD 제품과 호환된다. 기존에 구입했던 오리코 USB Dock의 SSD 고정핀을 잃어버렸었는데 다른 제품을 구입하니 여분의 핀이 있어서 해결했었다. 오리코 제품을 사다보니 거의 대 여섯개가 되어버렸다.

AAGM2-U4
내부는 팬이 달려있는 것 이외에는 단촐하다.

 

gigabyte
책상에 나뒹굴던 SSD 1TB

 

gigabyte ssd
써멀 패드를 적당하게 얹고

 

heat board
방열판을 얹는다. 써멀패드의 두께 때문인지 단단히 고정은 되지 않는다.

 

저 당시에 4세대의 NVMe 제품이 얼마 나와있지 않았을 때 갑자기 기가바이트에서 이 제품을 내놔서 덜컥 구매했었다. 그때는 스펙놀이에 빠져있었던 때라 가격이 만만치 않았는데 충동구매를 했었더랬다. 지금이야 거의 모든 제품이 상향 평준화 되어 크게 그 성능차이를 느낄 수 없을지 모르지만 발전을 거듭하던 시기에는 각 세대 간의 성능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에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구매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뒤돌아보면 크게 의미있는 행위는 아니었다.

여튼 이 제품의 읽기, 쓰기 속도는 각각 5,000MB/s, 2,500MB/s이다. USB4의 40Gbps는 환산하면 5,000MB/s다. 이론상으로 SSD의 성능을 전부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사용하면 발열이 어마어마 할텐데 과연 이 팬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Pin
고정핀을 꽂아 90도 돌려주면 고정된다.

 




플라스틱 핀은 생각보다 단단하게 고정된다. 이 말은 들어갈 때부터 좀 뻑뻑하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어차피 한번 설치하면 SSD가 고장나지 않는 한 다시 분리할 일은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 편이 낫다.

AAGM2-U4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디자인

 

AAGM2-U4

 

AAGM2-U4
양 옆으로 뜨거운 바람이 빠져나갈 구멍들이 뚫려있다.

 

아마도 팬이 위치한 쪽은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고 포트가 있는 반대편은 차가운 공기가 흡입되는 곳인 듯 싶다.

AAGM2-U4
알미늄 케이스의 마무리는 다른 오리코 제품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다.

 

일단 외관은 이 정도면 마음에 든다. 오리코의 다른 제품들도 그랬다. 물론 포트를 이용 못할만한 단차가 있는 제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마무리는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2. 오리코 USB4 외장하드 AAGM2-U4 성능

USB4의 이론적 속도가 40Gbps 라고는 하지만 실제 이것 저것 덜어내면 32Gbps 정도이다. 썬더볼트4를 지원하는 맥북에 연결을 했는데 속도가 읽기, 쓰기 각각 900MB/s 씩 밖에 나오지 않았다. 아니..이거 알리에서 한방 맞나 싶었는데 케이블을 뒤집어서 꽂으니 원래 속도가 나왔다. USB 케이블에 방향성이?? 당연히 방향성은 없을텐데..

speed test
M2 맥북 Thunderbolt 4에 연결하였다.

 

cable

 

cable speed
A타입 캡이 달려있는 쪽을 Host, 즉 맥북 TB4 포트에 꽂았더니 제 속도가 나왔다.

 

뭐 여튼 제 속도를 확인했으니 됐다. 충분한 속도고 생각보다 팬의 냉각성능이 괜찮아서 스로틀링 마진이 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일반적인 사용에서 그만큼 가혹하게 쓸 일이 많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팬의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는 정도이다. 팬은 필수적으로 쓰다보면 먼지가 끼게 마련인데 이건 장기간 써보고 청소에 대한 것도 체크해 봐야겠다.

 

일반 USB3.2 타입보다는 크기가 조금 더 크다 아마도 열관리 때문일 것 같은데 그것을 감안해도 노트북 가방에 수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파우치가 딸려있는 상품은 다 품절이라 파우치가 없는 본품만 구매했는데 케이블 수납 때문에 아쉽다. 여튼 제품만으로는 역시 오리코의 가성비는 인정한다. 남는 SSD가 있다면 추천해 볼 만하다.

AAGM2-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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